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미국, 후세인 형집행에 문제제기

이라크, 헌법.종교적 문제로 강행한듯

  • 연합
  • 등록 2007.01.01 16:00:44



미국 정부 관리들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처형과 관련해 형 집행 과정의 정당성과 정치적인 분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일 이라크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12월30일 인터넷에 공개된 후세인 교수형 집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에는 형이 집행되는 순간까지 후세인을 조롱하는 처형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미국이 이러한 문제를 우려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동영상에는 후세인에게 "폭군은 무너졌다. 알라의 저주가 있으라"라고 외치는 교도관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형 집행을 서두르는 이라크 정부에 형 집행 과정에서의 주의를 당부했으나 헌법과 종교적인 문제로 이라크 당국이 형 집행이 강행한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또 교수형을 조속히 집행하고 싶다는 말리키 총리의 의사를 전달받고 후세인을 이라크 정부측에 인도하기에 앞서 적법한 절차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이라크 정부 관리는 "미국이 모든 사안이 법에 따라 처리되길 바란다"며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과 부통령 두 명이 서명한 법령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주재 미 관리들은 그러나 국내의 비난을 우려해 형 집행 당시 어수선한 상황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누리 카말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현 이라크 정부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침묵을 지키는 것으로 보인다.


미 관리들은 이라크 정부가 자신들의 행동이 이라크를 혼돈으로 몰아넣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