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세탁실에서 세탁순서를 놓고 싸우다 이웃 여성의 양쪽 귀를 물어뜯어 한쪽 귀를 자른 캐나다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고 30일 캔웨스트 통신이 보도했다.
사스캐치완주 리자이나에 사는 타냐 린 키퀘투웨이(33)는 가구별로 세탁시간이 정해져 있는 아파트 세탁실에 빨래하러 갔다가 자신이 사용할 세탁기를 다른 여성이 쓰고 있는 것을 보고 시비를 벌였다.
언쟁이 겪해지면서 싸움은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고 급기야 손발로 치고 때리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서로 붙잡고 싸우는 과정에서 키퀘투웨이는 상대 여성의 왼쪽 귀를 물어 상처를 낸 뒤 오른쪽 귀마저 물어뜯어 귀 하단부가 떨어져 나갔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두 여성은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는 상황이었다. 귀가 잘린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가 봉합수술을 받았다.
사건을 조사한 크리스 화이트 검사는 "피해여성은 당시 자녀가 아파 자신의 세탁시간을 놓치는 바람에 뒤늦게 세탁기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양보심 부족으로 인한 이웃간의 사소한 다툼이 끔찍한 결과를 빚었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던 키퀘투웨이는 부녀자에 대한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되자 유죄를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출동 경찰관의 얼굴에 침을 뱉은 혐의도 받고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오룡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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