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서울시내에서 분양하는 공공아파트의 분양원가를 상세히 공개하는 등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SH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의 50여
분양원가 항목을 상세히 공개하고, 자치구 분양승인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준을 만
들어 분양가격을 판단할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주거비용의 안정 없이는 서울의 경쟁력과 시민들의 행복을 기대할
수 없다"며 "장기 전세 공공주택 공급 등 주택가격 안정과 수요자 중심의 주택제도
도입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1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10만호를 건설하고, 저소득 세입자들을 위
한 다가구주택 매입 공급과 전세자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교육격차 해소를 통한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강북의 자립형 사
립고 설립과 교육환경 개선에 매년 500억씩 앞으로 4년간 2천억원을 투입하겠다"
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일자리 창출과 복지 부문과 관련, ▲중소기업 판로개척 지원 ▲취약
계층 일자리 제공 ▲치매노인 치료.보호체계 구축 ▲1동 1공공보육시설 확충 등
을 제시했다.
이어 오 시장은 "제조업 기반이 13%에 불과한 서울은 전통 제조업으로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관광산업 등 고부가 창조산업을 집중 육성해 서울의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한강과 청계천에서 주목받는 축제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서울
과 한강을 세계에 각인시키겠다"며 "동대문 일대는 세계적인 패션.디자인의 중심지
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올해는 민선 4기 핵심사업을 하나씩 추진하는 `창의시정'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북핵, 대통령 선거 등 많은 변화와 혼란이 예상되지만 흔들림없이 세
계 10위권의 경쟁력 있는 서울을 향해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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