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제2의 재향군인 단체'를 표방하며 출범한 가칭 `평화재향군인회'(평군)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군대발언'과 관련한 역대 군수뇌부의 집단행동을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표명렬 평군 상임대표(예비역 준장)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무리 대통령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고 불쾌했다 하더라도 헌법에 보장된 국
군통수권자에 대해 번번이 집단이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며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표 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언어 구사에 다소 거친 면이 있었다지만 이는 본질적
문제가 아니다"며 "오히려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자주적 안보철학에 대한 진정성을
솔직 담백하고 확고하게 표현 전달하는데 큰 도움이 됐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
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군통수권자의 질책성 발언을 고깝게만 생각하지 말고 자신들의 과거
행적을 뒤돌아봐 통렬한 자기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표 대표는 "국군통수권자의 일거수 일투족, 말끝 마다 트집을 잡아 폄훼, 왜곡,
흠집 내기에 혈안이 돼온 반민족적 극우 선동자와 궤를 같이 하고 있는 일부 전직
국방장관 및 참모총장 등 예비역 장군들에게 `나홀로 애국'의 아집에 사로잡혀 안보
가 당신들만의 전유물인 양 착각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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