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의 올해 최대 대박주는 써니전자이며 코스닥시장에서는 헬리아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상 최대규모의 순매도를 한 반면 기관들이 이들 물량을 받아내면서 역시 사상 최대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 올해 최대 대박주.대박업종 =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이날까지 주가상승률 등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각종 기록을 조사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실적호전과 이익소각 등 호재가 만발했던 써니전자의 주가가 5천110원에서 2만4천450원으로 378.47%나 상승했다. 이어 SK네트워크(145.16%), LG생활건강(124.55%), 대한방직(118.06%), 대한화섬(116.96%) 등 순이었다.
이에 비해 세신과 팬택이 각각 89.87%와 84.24%가 하락, 하락률 상위종목을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고유가 속에 에너지 관련주로 부각된 헬리아텍이 3천840원에서 4만원으로 무려 941.67%나 급등했으며 이어 유아이에너지(511.83%), 케이피티(285.78%),에이에스이(278.79%) 등이 뒤를 이었으나 벅스인터와 엠피오는 각각 89.77%와 88.74%나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의료정밀과 철강금속이 각각 60.04%와 46.33%의 급등세를 보였으나 전기전자와 증권이 각각 12.95%와 12.83%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통신서비스(40.62%)와 건설(25.26%), 운송(16.17%), 인터넷(15.80%)만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정보기기(-42.58%), 금융(-35.53%), IT부품(-34.13%)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은 경기침체와 원화 강세, 금리 인상 추세 등으로 코스피지수는 소폭인 3.99% 상승 한 데 비해 코스닥지수는 13.63%나 하락했다.
◆ 각종 증시 기록들 = 올해 코스피지수는 비록,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지난 5월11일 1,464.70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세를 분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796조8천680억원에서 이날 현재 776조7천240억원으로 2.53%가 줄었다.
이에 비해 상장회사 수와 상장종목 수는 각각 작년 말에 비해 75개와 71개가 늘어난 1천695개와 1천869개였다.
시가총액 상위사들도 서로 자리를 바꿨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101조2천544억원)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지난해 4위였던 한국전력(27조2천24억원)이 2위로 올라섰으며 POSCO(26조9천407억원 )가 5위에서 3위로 자리를 바꿨다. 지난해 10위였던 신한지주(18조1천244어원)는 5위로 껑충 뛰었다.
이에 비해 국민은행(25조1천947억원)은 지난해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NHN(5조2천883억원)과 LG텔레콤(2조6천674억원)이 각각 1위와 2위를 고수했으나 하나로텔레콤(1조8천626억원)과 아시아나항공(1조1천999억원)은 지난해 4위와 3위에서 올해 3위와 4위로 자리를 맞바꿨다.
◆ 외국인.기관 뭘 샀나 =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해 말 대비 지난 27일까지 10조7천289억원, 개인은 3조8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0조4천67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거래소측은 외국인의 올해 순매도와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사상 최대라고 소개했다.
외국인은 올해 전기전자(6조2천35억원)와 철강금속(1조3천545억원) 등을 순매도하고 기관은 전기전자(3조1천597억원), 금융업(1조6천36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 등 은행주를 주로 매수한 반면 삼성전자와 KT&G, POSCO 등을 매도했으며 기관은 삼성전자와 POSCO, SK텔레콤 등을 주로 매수한 반면 하나금융지주, 현대건설, 기아차 등을 내다 팔았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천586억원어치와 6천56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조9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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