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들과 당 지도부가 29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간담회를 갖는다.
내년 본격적인 대선정국을 앞두고 상견례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번 간담회에는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
사,원희룡(元喜龍) 의원 등 대선주자 4명과 강재섭(姜在涉)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
원단 9명 전원이 참석한다.
이밖에 황우여(黃祐呂) 사무총장과 김성조(金晟祚) 전략기획본부장, 심재철(沈
在哲) 홍보기획본부장, 임태희(任太熙) 여의도연구소장, 박재완(朴宰完) 대표 비서
실장, 유기준(兪奇濬) 나경원(羅卿瑗) 대변인도 참석한다.
간담회는 강 대표가 대선주자들을 공식 초청하는 형식으로 마련됐으며, 특별한
논의 주제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주로 당내 대선후보 경선 전반에 대한 의견이 개
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과 관련한 당의 대응방안과 함께 여당의 네
거티브 공세에 대한 대책도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당 대선주자들과 지도부가 공직적으로 한자리에서 마주 앉는 것은 이번이 처음
으로,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한나라당은 사실상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들어가게 된
다.
특히 지난 9월 강 대표가 대선주자와 지도부로 구성된 '당무협의체' 구성 계획
을 밝힌 바 있어 이번 간담회가 이를 위한 준비모임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재완 실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심각한 주제를 놓고 대화를 할 경우 이견
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당의 경선관리 방침을 설명하고 대선주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실무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경선제도 개편 문제도 자
연스럽게 논의될 수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앞으로 각 대선주자 캠프의 보좌진과
당 실무진이 만나는 자리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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