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우표는 올해도 역시 1993년에 제작된 엘비스 프레슬리 인물우표인 것으로 조사돼 사후에도 여전한 프레슬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미 우정공사는 가장 인기 있는 우표를 알아내기 위해 해마다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조사에서 미국인들은 1993년 엘비스 프레슬리 우표를 1억2천410만점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프레슬리 우표에 이어 2위 자리는 올해 발행된 '원더스 오브 아메리카' 로 8천750만점의 우표가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더스 오브 아메리카는 40종의 우표에 미국내 각 지역에서 선정된 유명한 장소와 동식물, 건축물 등을 담고 있다.
3위는 1992년 발행된 '야생화' 시리즈로 7천610만점이 소장되고 있고, 1993년의 '로큰롤/리듬 앤드 블루스' 우표는 7천590만점으로 4위, 올해 발행된 'DC 코믹스 슈퍼 히어로스' 우표는 7천300만점으로 5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미국 각주의 새와 꽃, 나무 등을 담은 50종의 우표인 2002년의 '그리팅스 프럼 아메리카'가 7천140만점으로 6위, 1999년의 '곤충과 거미들' 시리즈가 6천100만점으로 7위에 올랐다.
우정공사의 존 포터 사장은 성명을 통해 "우표 수집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교육적 취미 가운데 하나로 모든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공사는 해마다 5만여명으로부터 우표 디자인 아이디어를 접수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독립적인 자문 단체의 검토를 거쳐 20~25건 가량의 아이디어가 실제 우표에 채택된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