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가 긴 기간조정을 거치는 가운데서도 적립식 펀드 판매 잔고가 곱절 가까이 늘었다.
28일 자산운용협회가 발표한 적립식펀드 판매 통계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적립
식 펀드 잔액은 27조7천24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9천68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판매 잔액(14조330억원)과 비교하면 올 들어 13조6천910억원
이 증가한 것이다.
또 적립식 계좌 수는 10월 말에 비해 8만6천개가 늘어 740만6천개가 됐다.
작년 연말의 562만5천개에 비해서는 26.3%(148만1천개)가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적립식 펀드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전체 주식형펀드 중 적립식
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2월 말 37.3%에서 올 11월 말 47.1%로 확대됐다.
또 전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개인 비중도 작년 12월 말 73%에서 올 11월 말에는
81%까지 늘었다.
자산운용협회 김정아 홍보실장은 "올해 환매 우려가 여러차례 제기됐으나, 적립
식 판매 잔고나 계좌 수는 증시 등락에 관계없이 일관된 증가 흐름을 보였다"며 "이
는 장기 투자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된 데 따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실장은 이어 "내년 적립식 펀드 만기 도래에 따른 환매 우려가 있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고 장기 적립식 투자문화가 패턴으로 자리를 잡은 만큼 시장에 큰 영
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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