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투혼을 발휘해 11개월 만에 세계챔피언 벨트를 되찾은 지인진(33.대원체육관)이 한국권투위원회(KBC)가 선정한 '12월 최고의 복서'로 뽑혔다.
지난 1월부터 매달 최고 복서를 선정하고 있는 KBC는 `12월의 복서'로 지인진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인진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로돌포 로페스(23.멕시코)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고 지난 1월 고시모토 다카시(35.일본)에게 빼앗긴 챔피언 벨트를 탈환했다.
지인진은 이로써 국내 유일한 프로복싱 세계챔프에 등극하는 동시에 한국 선수로는 똑같은 세계타이틀을 다시 획득한 두 번째 복서로 기록됐다. 자신이 빼앗긴 벨트를 되찾은 경우는 1992년 11월 일본의 이오카 히로키를 상대로 세계권투협회(WBA) 주니어 플라이급 타이틀 매치에서 승리한 유명우가 처음이었다.
지인진은 또 33세 5개월의 나이로 새 챔피언에 올라 2004년 4월 자신이 세웠던 한국 최고령 세계챔피언(30세9개월) 기록도 갈아치웠다.
KBC는 내년 2월 초 열릴 전국 신인왕전 대회 기간에 지인진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한편 12월의 지도자로는 김진길 대원체육관장과 김한상 한남체육관장이 선정됐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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