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새(國璽) 모형이 확정됐다.
행정자치부는 28일 "새 국새의 인문(글자체)과 인뉴(손잡이) 당선작으로 세불(
世佛) 민홍규(閔弘奎)씨의 출품작을 당선작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인문의 모형은 가로 99㎜, 세로 99㎜, 높이 30㎜의 크기에 훈민정음체를 기본으
로 '대한민국'을 가로쓰기 형태로 새겨 만들어졌다.
봉황의 모습이 들어간 인뉴의 모형은 글자가 들어가는 안면은 가로 99㎜, 세로
99㎜로, 높이는 69㎜ 이내에서 제작됐으며 국새의 전체 색상은 황금색이다.
행자부는 "민씨의 작품은 조형미가 뛰어나며 인획의 기운과 생동감을 통해 국운
융성을 잘 표현했다"면서 "세련된 미적 감각과 세련된 조각기법으로 인뉴 부분의 봉
황을 제작해 국새의 품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우수작은 인문 부문에 고암 정병례씨의 작품이, 인뉴 부문은 서강 박진환씨의
작품이 선정됐다.
심사대상에 오른 출품작은 인문 38점, 인뉴 5점이다.
정부는 내년 1∼2월중 국새제작단 및 감리단을 구성하고 2008년 1월까지 국새를
제작한 뒤 같은 해 2월부터 새 국새를 사용할 계획이다.
1955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난 민씨는 할아버지 민기식씨로부터 서예와 사군자를
배웠으며 석불(石佛) 정기호 선생으로부터 서예, 옥새 전각 분야를 공부한 뒤 동아
미술대전 서예.전각 부문에 입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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