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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수순 시동 걸리나 = 이처럼 당내 논의의 흐름이 통합신당론 쪽으로 급격
한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친노진영을 주축으로 한 당 사수파의 반발과 저항도
만만치는 않다.


신당파는 의원 워크숍의 합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2.14 전당대회 때까지 대세를
굳혀나가려는 분위기이지만 사수파의 상당수는 여전히 불복 태세를 굽히지 않고 있
고, 심지어는 "이런 상태로라면 갈라설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강경론까지 주장하
고 있다.


`혁신모임'에 속한 김형주(金亨柱) 의원은 "다같이 가야 한다는 대의에도 불구
하고 정계개편이 기왕에 논의된다면 정계개편을 이념적으로 정리해보는 게 좋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며 "최대한 인내하고 함께 할 방향을 모색하되, 그것이 안돼서 대
연합을 해낼 수 없다면 차분한 분리선언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예를 들어 우리당내의 젊은 의원을 친북좌파로 보는 분이 있다
면 그것은 같이 하기 어렵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물론 전날 워크숍을 계기로 사수파의 기류에 일정 정도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
도 사실이다. 민주당과의 `소(小)통합'을 넘어서는 큰 틀의 대통합에는 일단 동의하
는 쪽으로 미세조정이 이뤄진 듯 하다.


당내 여론의 대세가 통합신당론 쪽으로 확실히 기운데다 노대통령의 `평통발언'
이후 국면이 크게 불리해졌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수파의 일부가
신당파 쪽으로 `투항'하는 사례가 나온 것도 요인이 됐다.


그러나 막상 통합의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론을 놓고는 양쪽의 `간극'을 메우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노 대통령과의 관계설정 문제가 갈등의 뇌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친노계 의원은 "큰 틀에서 통합의 원칙에 동의한다는 것이지 내용까지 동의
하는 건 아니다"며 "무늬만 통합신당이고 내용은 `도로민주당'으로 간다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하고 "서로 융화하기 힘든 분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합신당파도 일단 당내 세력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을 추진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지만 불가피하다면 결별도 불사해야 한다는 시각이 강하다. `국민의 길'
소속 전병헌(田炳憲) 의원은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시점"이라며 "친노나
사수파와의 결별 얘기는 마지막에나 가서 할 수 있는 얘기"라고 말했다.


문학진(文學振) 의원은 "서로 이해하고 설득하고 해서 같이 가는 모습을 보는
게 중요하다"며 "그러다가 정 안되고 말이 안 통하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
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특유의 고집을 부린다든가 하면 최종 순간에 가서
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반영하듯 당내 계파간의 `정치적 합의'를 추진할 전당대회 준비위원 구성
과 논의를 놓고도 양 진영간 충돌음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당 사수파는 기초당원제
도입 등 당헌.당규 개정 문제와 맞물려 2월 전대를 3월 전대로 연기해야 한다는 의
견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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