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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8일 "부동산 말고는 꿀릴 것 없다"고 한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 발언'에 대해 "정도를 넘었다",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나가면 정말 곤란하다"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한마디로 노 대통령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사진설명 :ⓒ연합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국민 가슴에 못을 박는 고통과 절망을 주고도 그렇게 쉽게 말하고 넘어가도 되는 것인지, 이러니 누가 이 정부를 신뢰하고 따르겠느냐"면서 "대통령의 말씀 한마디가 국민에게 어떤 영향과 결과를 주는지 한번이라도 생각해 봤는지, 대통령의 말을 들으며 절망감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이재오(李在五) 최고위원은 "정책 잘못에 대해 사죄하는 것이 임기를 마감하는 대통령의 도리이지 지금 대통령이 하는 짓이 대통령이냐. 지금 국회의원 선거유세 다니느냐"고 원색적으로 공격한 뒤 "임기 1년 남았다고 자기 맘대로 임기를 쓰는 것인지, 제발 정신차려 추운 겨울에 고생하는 서민을 살피고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 달라. 갈데 없으면 청와대에 앉아 있고 이성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노 대통령의 `거친' 표현과 관련, "표준어를 교과서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공직에 있는 사람은 표준어를 써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매일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말을 흉내나 내고 그래서 초.중.고교 국어수업이 제대로 되겠나. 선생 말보다 대통령 말이 재미있는데..."라고 꼬집었다.


정형근(鄭亨根) 최고위원은 주민등록이 말소된 30대 여성이 27일 지하 쪽방에서 영양실조로 숨진 지 며칠 만에 발견된 사건을 거론하면서 "주민등록 말소 인구가 60만명에 달한다. 국민 100명당 1.5명꼴로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있는데 노 대통령은 정말로 부동산 말고는 꿀릴 게 없다고 생각하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앞뒤도 맞지 않는 대통령의 막말 시리즈에 기가 막힌다. 저속한 용어를 거리낌 없이 내 뱉는 대통령에게 국민은 더 이상 연민도 기대도 갖고 있지 않다"며 "안보불안과 경기침체 등 대통령이 망친 것을 꼽자면 열 손가락도 모자란 데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그 많은 실정을 잃어버린 것을 보면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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