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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렉소, 미 기업에 1천500만 다러 규모 기술이전

약물전달시스템 수출 "바이오기업 최대규모..임상 때마다 기술실시료 받아"

  • 연합
  • 등록 2006.12.27 16:00:35

 

바이오기업인 큐렉소[060280]는 녹내장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페리바이오(PerryBio)사에 자사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약 물전달시스템(DDS.Drug Delivery System)' 기술을 미화 1천526만달러에 이전키로 계약했다고 27일 밝혔다.

 

페리바이오사는 녹내장 수술후 세포의 과잉증식에 의한 부작용을 억제하는 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현재 미국 식품의약품국(FDA)과 임상허가신청전회의(Pre-IND M eeting)를 벌이고 있다. 보통 이 회의를 통과하면 곧바로 임상에 들어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해당 부위에 유전자 치료제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필요해 큐렉소측에 기술이전을 요청해왔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큐렉소가 이전한 기술은 고흡수성 고분자 성분(Hydrogel)을 이용한 `약물 포뮬레이션(drug formulation)' 기술과 약물전달시스템 `트랜스로케이터(translo catorTranslocator)' 등 두 가지다.

 

이 기술들은 지난해 큐렉소가 미국의 노바트릭스 바이오메디컬(Novatrix Biomed ical), 아비큘 인코퍼레이티드(Avicule incorporated), 제이씨에스에스 바이오디컬( JCSS Biomedical) 등으로부터 사들인 8개 특허기술 가운데 일부다. 이들 기술은 모두 재미 한인과학자인 한순갑 박사가 개발했다. 이번 수출금액은 3만달러의 계약금과 `마일스톤(milestone)' 방식의 지불금액을 모두 합한 액수다. 마일스톤이란 기술이전과 동시에 소요되는 자금을 한번에 결제 하지 않고 일정 목표(임상시험)에 도달했을 때마다 성과급 형식으로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경우에는 페리바이오사가 임상시험에서 기술을 사용할 때마다 돈을 내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큐렉소는 이번에 기술이전 계약 뿐만 아니라 제품개발에 협력하는 계약도 별도로 했다. 큐렉소가 보유하고 있는 `약물 포뮬레이션' 기술은 목표 부위에 7일간 서서히 치료제를 방출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식이다. 페리바이오사는 이 기술을 녹내장 치료에 도입하면 녹내장 수술 후 나타나는 세포의 과잉증식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트랜스로케이터 기술도 기존 유전자 치료제의 안전성 문제로 대두했던 바이러스 유래 유전자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눈의 내부까지 치료제를 효율적으로 전 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큐렉소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기업이 가진 특허기술을 거액의 돈을 받고 외국 기업에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재 유명 제약사들의 협상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내년에도 약물전달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및 협력개발 계약이 추가로 성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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