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930원선으로 복귀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60원
상승한 93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상승한 93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유
입되자 931.90원으로 오른 뒤 수출업체 매물이 등장하자 930원선으로 복귀했다.
이후 930원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매물 증가로 929.90원까지 밀린 뒤
저가인식 매수세가 들어오자 930원선을 회복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달러화 강세 때문에 4거래일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고 설명했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은행(BOJ)이 내년 1월 금융정책결정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자 한때 119엔대로 오르며 원.달러의 상승을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은 엔화의 강세 반전으로 920원대로 밀리기도 했으나 저가인식 매
수세가 유입되자 930원선에 안착했다.
수출업체들은 연말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달러 매도에 나서며 환율 상승을 제한
했다.
한편 이날 대만 지진 여파로 외국계 정보단말기 제공업체의 전산이 마비돼 국내
은행들의 외환거래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산업은행 이정하 차장은 "지진에 따른 전산 장애 등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
다"며 "수급만 처리하는 장세였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이정욱 과장은 "930원대 안착을 시도하는 매수세가 강했다"며 "수출업
체 매물도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783.4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8.79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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