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지난 22일 베이징(北京)에서 끝난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측에 핵포기를 위한 초기단계 조치로 핵시설 동결과 핵사찰 수용을 1개월반에서 적어도 2개월안에 완료할 것을 요구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7일 미.북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이 "핵포기 논의는 금융제재의 해제가 전제"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미국측이 요구한 초기 단계의 조치를 둘러싼 논의가 이뤄지지않았다고 통신
은 전했다.
미국은 북한의 핵포기와 미.북 관계정상화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작년 9월의 공
동성명에 관해 조지 부시 정권의 임기가 사실상 끝나는 2008년중에 이행되도록 한다
는 방침에 따라, 초기단계 조치의 완료 목표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6자회담에서 미.북 양국간에 진행된 금융제재 협의
에서는 제재의 무대가 된 마카오의 BDA(방코 델타 아시아)의 북한 관련 계좌에 대
한 조사 상황과 미국의 금융감시 시스템 및 관련 법제도의 설명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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