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보트를 타고 항해하던 20대 여성이 바다에서 뛰어오른 돌고래의 몸통에 맞아 위독한 상태라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해양 생물학자들은 돌고래가 사람을 다치게 할 확률은 300만분의 1로, 이번 사고는 100년 만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언론들은 26일 오후 뉴질랜드 북섬 베이 오브 플렌티 바다에서 5.5m 길이의 보트를 타고 가던 20대 여성이 바다에서 뛰어올라 보트 위로 떨어진 돌고래 몸통에 맞았다.
구조 당국자들은 이 돌고래가 보트를 보지 못한 채 물 위로 뛰어올랐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돌고래는 사고 직후 다시 바다로 뛰어들어 사라져 버렸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구조 헬기의 한 대변인은 올해 27세인 이 여성이 오클랜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중태라면서 "돌고래가 보트에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 타격을 주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낚시를 할 때 미끼를 가지고도 절대 돌고래는 잡을 수 없다"면서 "그들은 너무 영리한 동물"이라고 말했다.
20여년 이상 돌고래를 연구해온 오타고 대학 해양 생물학자인 리즈 슬루튼 박사는 돌고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좀처럼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주변에 배들이 많이 있을 때 흥분하거나 돌출 행동을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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