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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 쌍둥이 8형제 한부대 근무 '헷갈려'

  • 연합
  • 등록 2006.12.26 17:58:12

 

 

*사진설명 :강원도 화천군 육군 이기자부대에서 8쌍의 일란성 쌍둥이와 2쌍의 형제가 함께 복무하면서 에피소드가 만발하고 있다. ⓒ연합

강원도 화천군 육군 이기자부대(부대장 이승우)는 일란성 쌍둥이 8형제와 2쌍의 형제 병사가 함께 복무하면서 에피소드가 만발하고 있다.

올 3월 동반 입대한 김기범, 기영(21) 일병 등 쌍둥이 병사 8형제들은 각각 같은 중대에 배치된 데다 군복과 계급장, 짧은 머리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이들을 식별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동료들이 형에게 빌린 물건을 동생에게 돌려주는가 하면, 서로 다른 팀으로 축구경기를 할 때에도 누가 같은 편인지 구별하지 못해 상대팀에게 패스하는 엉뚱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또 야간 근무시 누가 형이고 동생인지 몰라 불침번이 잘못 깨우는 등 쌍둥이 형제들을 식별하는데 고충아닌 고충을 겪고 있다.

새로 전입한 후임병들의 경우 어리둥절, 쌍둥이 선임병들에게 실수를 할까봐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다.

쌍둥이 병사들은 "처음에는 주변 동료들의 관심과 호기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함께 군생활을 하니 부모님도 안심하고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면서 "같이 근무하는 만큼 군 복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형제가 함께 근무하는 경우 형과 동생의 관계를 뛰어넘어 이제는 가장 친한 동료이자 전우로 자리잡고 있다.

장명호(23), 충호(21) 상병의 경우 입대 전에는 2년의 차이가 나는 형과 동생이었지만 동반 입대를 통해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면서 서로에게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김경호(21)상병과 달호(22) 일병은 동생이 형보다 7개월 먼저 입대하면서 동생이 선임병이고 형이 후임병이라는 사실이 어색했으나 이제는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

부대측은 이들이 성실하게 근무하면서 모범이 되자 최근 사단사령부로 초청, 격려하고 1박2일 간 전방견학 등을 실시했다.

부대 관계자는 "격려차 이들을 함께 불러놓고 보니 부대 지휘관까지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는데 애를 먹었을 정도"라면서 "쌍둥이 장병들이 같은 계급장을 달고 짧은 머리를 하니까 일반인이었을 때보다 구별이 어려워 에피소드가 다양하다"고 밝혔다.

 

 

(화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dmz@yna.co.kr'>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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