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당 심대평(沈大平) 공동대표가 내년 4월25일 열리는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국민중심당은 2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회의를 열어 심 대표를 대전 서구을 보선의 당 후보로 추대키로 공식 의결했고, 심 대표는 이를 수용했다.
심 대표는 당무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과 국가 그리고 당을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보선 출마를 통해 당을 새롭게 결속해 달라는 당원들의 뜻을 겸허하고, 책임을 통감하는 마음으로 수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보선의 성격과 관련, "단순한 보선이 아니라 대선과 연계된 선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중심이 되는 대선을 치러내기 위해 충청권 결속을 다질 수 있는 하나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국민중심당을 외면해서는 대통령에 당선될 수 없다는 각오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의 출마 결정은 대전 보선에서 조차 승리하지 못한다면 자칫 국민중심당의 입지가 현저히 축소되면서 정계개편 과정에서 공중분해될 지도 모른다는 절박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심 대표는 전날 정진석(鄭鎭碩)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김종필(金鍾泌) 전 자민련 총재를 초청,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재는 "심 대표의 보선 출마 결심은 썩 잘한 결정"이라며 "심 대표의 당선을 위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고 정진석 원내대표가 전했다.
현재 대전 보선 후보로는 열린우리당에서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으로 출마했다 석패한 염홍철(廉弘喆)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참여정부 초기 대통령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범계(朴範界) 변호사가, 한나라당에서는 대전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선(李在善) 전 의원 등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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