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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내일 워크숍..전운 고조

신당파-사수파 사사건건 충돌

  • 연합
  • 등록 2006.12.26 11:00:34


당 진로 논의를 위한 의원 워크숍을 하루 앞둔 26일 열린우리당내 통합신당파와 당사수파간 대립이 고조되고 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의 성격이나 인적 구성, 전당대회에 통합수임기구 구성안건
상정여부를 놓고 극심한 의견충돌을 빚으면서 워크숍에서의 한판 대결은 물론, 자칫
하면 법정으로까지 다툼을 끌고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신당파와 사수파는 `전대 준비위를 구성하되, 통합수임기구 구성을 전대 의제로
상정할 지는 의원 워크숍에서 논의한다'는 전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서로 미흡하다고 성토하면서 비대위를 압박했다.


신당파는 전대 준비위를 철저히 실무형으로 구성하되, 통합수임기구 구성의 안
건 상정 여부는 각 계파가 참여하는 전대 준비위가 아니라 통합신당파가 다수를 이
루고 있는 비대위에서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당파인 양형일(梁亨一) 의원은 "당이 간판을 떼느냐 마느냐, 통합신당을 하느
냐 마느냐는 의견을 고루 반영해서 결론 낼 일이 아니라 결단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이제는 이 길인가, 저 길인가 주춤할 때가 아니라 비대위가 가닥을 분명히 추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병헌(田炳憲) 의원도 "원혜영(元惠榮) 사무총장을 전대 준비위원장으로 맡긴
것은 준비위를 실무형으로 꾸리겠다는 뜻"이라며 "비대위가 소수파인 당 사수파에
밀려 통합수임기구 등 통합논의과 관련된 명료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상당한 논
란과 혼란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비대위가 명쾌한 입장을 내놓지 못할 경우 신당파의 선도탈당 움직
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경고성 목소리도 여전했다.


김성곤(金星坤)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 "전대에서 통합신당에 대한 확실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으면 그 시점이 통합신당 의원들이 탈당하는 시점이 아닐까 한다
"며 "그 전이라도 전대 준비과정에서 명확하게 통합신당 결정이 안내려질 것 같다고
한다면 탈당을 생각하는 분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사수파는 전대 준비위가 전대 의제와 규칙, 일정을 실질적으로 다루
는 권한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맞받아치면서 전대 날짜 변경, 당헌.당규 개정안 수
용불가 '카드'를 꺼내들고 비대위와 신당파를 압박했다.


사수파는 또 기간당원제 폐지 및 기초당원제 신설을 골자로 한 비대위의 당헌.
당규 개정과 기초당원제 아래의 전대 개최는 불법이라고 주장하면서 주중 비대위의
월권행위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기로 했다.


김형주(金炯柱) 의원은 이날 오전 사수파 그룹인 '혁신모임'을 가진 후 브리핑
에서 "우리는 실질적인 권한을 갖지 않는 준비위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
하고 있다"고 말해 경우에 따라 준비위에 불참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비대위가 주도하는 당 해산을 위한 전대에는 반대한다"며 `통합수임
기구 구성론'을 반박하면서 "비대위 결정대로 2월14일 전대를 개최하려면 오늘 선관
위를 꾸리고 1월13일까지 당원 확정, 24일까지 지역별 당원협의회 구성을 마무리지
어야 하는 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3월 중순 주말로 전대 날짜를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광장모임', '처음처럼'이 중심이 된 중재파는 전대 준비위 성격을 둘러싼
신당파와 사수파간 논쟁을 무의미한 것이라고 치부하면서 `전대에서의 지도부 합의
추대론'을 여전히 유효한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최재성(崔宰誠) 의원은 "준비위를 실무형으로 꾸려도 정치적 포커스를 받기 때
문에 정무적 역할이 있고, 정무형으로 가도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비대위가 있어 실무
적 기능이 있다"며 "준비위 성격논쟁은 그야말로 필요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준비위가 객관적인 안을 마련하려면 신당파와 사수파를 배제해야 한
다"며 "두 세력간 타협을 이루려면 전대 의제로 `다음 지도부에 대통합을 위한 전권
을 부여한다'는 정도의 합의를 도출하는게 옳다. 비대위도 의원 워크숍에 미룰게 아
니라 적극 중재안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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