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은평 뉴타운 3지구의 공급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20일 제2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은평 뉴타운 도시개
발구역 및 실시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21일 밝혔다.
변경안에 따르면 3개 지구 가운데 2지구는 주택 공급물량이 5천810가구에서 5천
134가구로 줄고 이 감소분 만큼을 3지구에서 늘리기로(4천807가구→5천483가구)
했다.
이미 착공된 1지구는 변동이 없으며 전체 공급물량도 1만5천200가구로 그대로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은평 뉴타운의 고(高)분양가 문제와 관련, 용적률을 높여
분양가를 낮추겠다면서 용적률을 높일 수 있는 곳으로 3지구를 꼽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3지구의 물량 확대가 향후 용적률 완화 적용 대상을 늘리기
위한 사전조치가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2지구의 일부 구역이 사업 진행이 늦춰져 3지구로 묶어 함
께 추진키로 한 것"이라며 "아직까지 용적률 확대나 분양가 인하 문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은평뉴타운 내에 설치될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의 면
적을 5천956㎡에서 8천512㎡로 확대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또 이날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 수립안을 수정가결해 재개발
정비예정구역 5곳의 면적을 넓히고 1곳을 새롭게 정비예정구역으로 추가했다.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은 서울시내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의 재개발 등을
위해 시 전체적으로 장기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대문구 홍은동 11-111번지 일대 재개발구역의 면적이 1.6㏊에서
4.5㏊로 확대됐으며, 관악구 봉천동 1544-1번지 일대 재개발구역은 7.6㏊에서
10.4㏊로 확대됐다.
영등포구 도림동 162번지 일대 재개발구역은 기존 3.7㏊에서 5.3㏊로 확대됐으
며, 신규 재개발구역으로 영등포구 신길동 190번지 일대 10.6㏊가 추가됐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12번지 일대 재개발구역(5.3㏊)은 각각 3.6㏊와 1.5㏊의 2개
의 재개발구역으로 분할됐으며, 동대문구 전농4동 204번지 일대 재개발구역
(11.8㏊)은 각각 뉴타운(9.3㏊) 및 재개발구역(2.5㏊)으로 분할됐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합리적인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일부 재개발구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성동구 사근동 149번지 일대 사근 제
1주거환경개선지구(4천654㎡)를 해제했다.
이곳은 한양대 옆에 위치한 지역으로, 한양대 측이 대부분의 땅을 사들인 뒤 기
존 건축물들을 철거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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