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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기 이사, 언론플레이 통한 인신공격 중단해 달라”

방문진 유의선 이사, ‘왜곡 진술’ ‘피해자식 레토릭’ 지적…“원로학자 매도 좌시할 수 없어”

지난 3일 본인의 칼럼 공간을 활용해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 ‘MBC 경영평가단 구성’ 문제에 대한 주장을 펼치며 유의선 이사를 공개적으로 비판대에 올렸던 이완기 이사에 대해 유의선 이사가 반론을 제기했다.

앞서, 이완기 이사는 유의선 이사가 ‘미디어스’의 보도가 왜곡됐다며 ‘MBC경영평가단 소위원회’ 위원장으로서의 입장과 해명을 전한 것을 두고, 이에 대한 답장 ‘격’ 으로 ‘방문진 유의선 이사께 보내는 공개 편지-방문진의 파행과 일부 이사들의 왜곡된 주장에 대해’라는 서한을 ‘미디어오늘’을 통해 공개했다. 미디어스에 대한 지적에 이완기 이사가 발 벗고 나선 셈.

이완기 이사는 유의선 이사의 해명과 달리, 본인의 입장에서 지난 달 22일 소위원회 상황을 주장하며, 미디어스 보도 내용에 문제가 없다고 옹호했다.

이에 대해, 유의선 이사는 “한 마디로 실망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면서 재차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미디어스의 왜곡보도를 언급하는 한편, 이완기 이사가 서한을 통해 또 다른 왜곡과 거짓 진술을 내놓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의선 이사가 9일 미디어내일로 전한 ‘방문진 이완기 이사의 <미디어오늘> 공개서한과 관련하여’에 따르면, 유의선 이사는 왜곡보도로 인해 ‘몸이 아픈’ 동료 이사의 회의 연기 부탁을 묵살하고 경영평가단을 날치기로 구성한 인물이 되어, SNS 등을 통해 온갖 인격모독적인 욕설과 비난에 시달렸다. 자신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입장이다.

“여권 이사들의 의도적 날치기로 경영평가단이 구성된 것처럼 피해자식 레토릭 사용”

하지만, 이완기 이사는 본인의 ‘격앙된 감정’으로 인해 회의 연기를 요청했다고 미디어내일 취재 과정에서 밝혔다. 당초, <미디어스> 보도 내용과 달리, ‘몸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유의선 이사는 이 같은 사실을 비롯해 본인을 향한 이완기 이사의 공개서한 내용이 ‘또 다른 왜곡과 거짓 진술’이라 반박하며, ‘경영평가단 구성 과정의 가감 없는 전말’을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완기 이사가 추천 거부 행위에 대한 언급 없이, “내가 추천한 분들이 단 한 명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라고 주장, 마치 여권 이사들의 의도적인 날치기로 경영평가단이 구성된 것처럼 피해자식 레토릭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위원회 자리를 떠난 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자신의 자의적인 해석을 사실인 듯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 이사의 태도도 함께 꼬집었다.

또, 이완기 이사가 “회의 연기를 요청하면서 바로 다음날(12월 4일) 회의 일정을 잡아도 좋다고 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회의 이탈에 따른 결과에 대한 책임소재 문제가 거론되자 뒤늦게 본인의 불참 정당성을 찾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보태고 있는 것”이라며, “결단코 내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유의선 이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완기 이사의 서한에 대해 대꾸하지 않으려 했다고 기술했다. 하지만, MBC경영평가단에 포함된 원로학자에 대한 ‘집요한 매도’를 보고 “거짓이 진실로 쉽게 둔갑하는 것을 보며,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반박문 작성의 결정적 동기를 밝혔다. 인터넷을 통한 공적 논의의 장이 혼탁해지고 자신과 같은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와 함께, 유의선 이사는 이완기 이사에게 “정파적 대립 이데올로기를 앞세워 정략적 목적으로 불필요하게 전선을 확대하는 시도나 과도한 언론플레이를 통한 비신사적인 인신공격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며, “더 이상 정쟁을 피하고 방문진 이사로서 우리에게 부여된 책무인 공영방송 MBC의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에만 집중해 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한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유의선 이사는 미디어스와 이완기 이사에 대한 두 차례의 ‘호소문’을 끝으로, “더 이상 무의미한 정쟁을 피하고 방문진이라는 제도적 토론장에서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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