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베어리버 골프장 파산사태와 관련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던 임환식 전 회장이 “이강수 신임 위원장이 베어리버 골프장 파산처리로 가야한다는 당초 입장과 달리 '회생'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며 "이는 비대위의 입장과 달라 집행부가 퇴진을 요구했고 본인도 수용했다”고 13일 밝혔다.
비대위는 베어리버 골프장을 더이상 부도덕한 경영진에게 맡겨선 안된다는 주장에 동참한 회원들이 중심이 된 단체로 지난달 27일 전체회의에서 사업가인 이강수 회원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이 회장도 당시 회장직 수락연설을 통해 "회생안에 찬성입장을 보인 단체인 운영위원회가 회생안을 동의하고 있지만 이는 현실성이 없다"며"파산으로 가야 맞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 전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파산 입장에 동의해 회장직을 맡은 인사가 갑자기 회생안으로 바꾸었다"며" 회사 측에서 뭔가 회유책을 제시하지 않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이 주장했다.
비대위 윤명식 부회장도 “최대 채권자인 '한울INC' 가 대주주인 김승학으로 편이다면 회생으로 가지 파산으로 가겠냐”며 “이강수 회장이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꾼 탓에 회원들이 오히려 똘똘 뭉쳐 재정비하고 있다”며 이 회장의 처신을 비판했다.
이에대해 이강수 회장은 “파산으로 가면 한울 INC만 좋은 일 시키는 것 일 뿐 회원들에게 돌아오는 이익은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회생으로 입장전환을 했다”고 해명했다.
베어리버 측에서 회유가 있지 않았냐는 주장에 대해선 “대주주인 김승학씨에 대해선 얼굴도 모르고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베어리버 회생 계획안에는 김승학 대주주 주식이 100% 소각안 포함돼 경영권이 상실된다"며 "오히려 비대위가 김승학을 위한 길로 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비대위 고문인 최세영 변호사는 지난달 27일 비대위 전체 회의에서 "부도덕한 경영진을 위해 채권자가 더 이상 희생되어선 안된다"며 "이번 웅포관광개발 회생안은 부도덕한 경영자가 향후 10년 동안 경영권 연장를 위한 것이니만큼 회생에 동의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대위 임 전 회장은 "200여명이 넘은 회원들이 10만원을 변호사수임료로 납부하는 등 세결집이 이뤄지고 있다"며 "조만간 공석이 된 회장직도 현 윤명식 부회장을 추대해 이달 18일 전체 회의에서 추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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