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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기사’ 쏟아내더니... MBC본부 성명 외면한 미디어오늘

“MBC본부 성명 버림받는 진풍경 벌어진 건 방문진에 대한 판단 때문”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이하 MBC본부)가 21일 방송문화진흥회의 제10차 임시 이사회를 앞둔 20일 오후 '방문진 이사들, 어떤 MBC를 바라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MBC 이사 선임을 앞두고 방문진 여권 일부 이사들이 몽니를 부리면서 이사 선임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MBC본부는 "우리는 MBC에 대한 관리, 감독 기능을 넘어 김종국 사장의 인사에 개입하는 '월권(越權)'을 자행하고 있는 김문환 이사장 등 일부 방문진 이사들에게 강력히 경고한다"고 썼다.



이는 김용철 이사 등의 심각한 월권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방문진 현실과 다른 주장으로 김문환 이사장 등 일부 여권 측 이사들에 대한 MBC본부의 정치공세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MBC본부의 성명서를 기사화한 곳은 세계일보의 '스포츠월드' 연예팀 뿐이었다. 언론노조 기관지 미디어오늘을 비롯해 미디어스, PD저널, 뉴스1, 노컷뉴스 등 평소 MBC 노조의 주장을 앞다퉈 보도하던 매체들이 모두 보도하지 않았다.

게다가 MBC본부의 성명임에도 불구하고 MBC본부 홈페이지에조차 해당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와 관련해 MBC본부 박재훈 홍보국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제저녁 방문진 이사 관련 성명서를 작성했다"며 "오늘 오전 방문진 이사회가 열리기 전 회의를 목전에 두고 작성한 성명이라 지금은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것이) 실효성이 없어진 것 같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미디어오늘을 위시한 다수 언론이 해당 성명서를 보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항상 자동으로 보도 자료를 보내지만 그쪽(미디어오늘 등)에서는 기사 가치가 안 된다고 본 듯하다"고 말했다.

박한명 자유언론인협회 사무총장은 "MBC 노조 성명이 이렇게 철저히 버림받는 것을 보는 것도 진풍경이지만,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피디저널, 뉴스1 등과 같은 친노조 언론이 이번 건을 보도하지 않은 이유는 이번 성명 내용이 자기들의 입맛에 맞지 않아 벌어진 코드 불일치가 아니겠나"라며 "(MBC본부와 좌파언론 매체들이) 방문진을 놓고 엇갈린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좌파언론의 보스 격인 언론노조 기관지 미디어오늘이 침묵하면 보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사례가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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