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광양에서 준동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의 실상을 지적하고자 한다. 지금 그들은 지역을 위한답시고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겨냥해 광양시 대로변에서 20여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이런 막무가내식 행동을 하게 된 배경에는 그동안 지나친 온정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문제는 광양시 공무원노조가 이들 가운데 개입돼 있다는 점이다. 공무원으로서 본연의 임무는 져버리고 사회주의 사상에 물들어 지역갈등을 획책하는 광양시 공무원노조, 이들은 공무원인가 아니면 노동운동가인가? 언제까지 우리 시민들이 이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가? 본보는 5편에 걸쳐 이들 시민단체와 광양시 공무원노조의 반국가적 반기업적 행태를 이곳에 폭로하고자 한다.
최근 광양시청 일대에서 이른바 ‘포스코 현안대응을 위한 시민단체 연대회의’ 라는 임의단체가 천막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관련 당사자들이 광양시장실에 모였다. (당사자라는 표현자체가 어색하지만 여하튼 광양제철소를 겨냥해 시위를 벌인 세력이 있고 상대는 포스코이니 일단 당사자라 칭하겠다)
올 3월 출범한 '포스코 현안 대응을 위한 광양시민 사회단체 연대회의'에는 광양만 녹색연합, 광양만 환경포럼, 광양 진보연대, 광양 참여연대, 광양YMCA, 참교육 학부모회, 광양 민주노총, 광양 공무원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10일 광양시장실에서 만나 본 백승관 포스코 광양제철소장과 고석범 부소장의 표정은 굳어 있는 반면 연대회의 측 5명은(김영현,김윤필,이태호,민점기 등) 이날 대화자리를 이끌어 냈다는 자신감이 얼굴에 묻어났다.
이 자리엔 사건을 중재하기 위해 이성웅 광양시장과 이정문 광양시의회 의장도 함께 했다.
필자는 평소 기업이 지역에 유치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이라는 긍정적 효과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데 지식인들이 침묵해선 안된다는 취지의 글을 써왔기에 이날 회담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40여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이들 5명의 인사들은 별다른 논의 없이 포스코를 향해 대화,타협,소통,화합,진정성,신뢰,사회적책임 등의 키워드가 뒤섞인 원론적인 입장만을 표명했다.
회담 내내 요구한 내용을 살펴보면, 민간기업인 포스코를 상대로 광양시청 같은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에게나 적용할 수준의 '사회적책임' 을 강요하고 있었다. 5명의 시민단체 인사들의 입에서 공통적으로 흘러나온 단어는 다름아닌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란 단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사회적책임이 무엇이길래 이들은 '사회적책임'을 그렇게 강조했을까? 아울러 사회적책임을 바라보는 포스코의 입장과 이들과의 관점차이는 도대체 무엇일까?
게다가 이번 회담은 싱겁게 끝났 것처럼 보였지만 이들 인사들이 던진 얘기 속에는 시민단체의 감시 대상이 도대체 누구인지를 망각한 처사와 더불어 좌파사회주의 시각이 여전히 담겨져 있었다.
일단 이들이 포스코라는 회사를 민영화 된 회사로 보지 않은 시각이 문제다. 지나치게 기업의 '사회적책임' 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란 단어가 담고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이고 그 잣대가 무엇이길래, 시민단체가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란 단어를 그리 남용한다는 말인가?
결론부터 얘기하면, 광양지역 시민단체가 구매제도 개선이나 환경문제 등을 거론하며 포스코의 사회적책임을 언급하지만 여타 상황이 변해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힘든 요구조건을 내걸고 광양시 한복판에서 천막시위를 벌이며 이런 협상투쟁을 이끌어 내는 것은 기업경영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행동으로 누가봐도 바람직스럽지 못한 행동이다.
무엇보다 구체적 합의사항의 이행여부를 논하기 전에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사회적책임의 범주와 개념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최근들어 유행하는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란 단어는 기본적으로 '경제민주화' 문제와 맞물려 우리사회에 여러 논쟁을 야기시키고 있지만, 이런 논쟁에 앞서 적절한 수준을 벗어나 기업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적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저하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존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
게다가 지역에서 해당기업에게 요구하는 사회적책임의 수준이 도대체 어느 정도이어야 다들 만족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해당사자들의 만족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기 곤란하다.
사회적책임의 형태와 범주도 제각각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지난 10일밤 백운아트홀에서 대한민국 대학국악제를 개최한 것도 따지고보면 광양 지역에 국내 대표적인 국악문화를 소개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해당된다. 또한 국악 문화창달에 기여하는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광양제철소가 주말마다 지역서민들에게 펼치는 각종 봉사활동,자연환경보존 활동은 말할 것도 없고 축구인재 양성, 헌혈운동,바자회,광양시에 장학금 기부를 비롯한 각종 기부활동, '포스위드' 라는 사회적기업을 통한 장애인고용, '포스플레이트' 라는 사회적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이 모두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해당된다.
도대체 지역에서 헤아릴수 없는 봉사활동과 기부활동을 펼치고 심지어 사회적기업을 직접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대해 또다시 사회적책임을 다하라고 운운하는 세력들의 실체가 무엇이고 그들이 원하는 사회적책임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래 한번 따져보자!!(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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