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범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 대표들은 20일 오후 2시 광주시청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2013년 이후 중학교 수업시간에 사용될 새 역사교과서에는 5.18 민주화운동, 6월항쟁 등 주요 역사는 검정기준이 아닌 집필기준으로 명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날 강운태 시장을 비롯한 광주지역 범시민사회단체는 이날 3차 연석회의를 통해 "교과부는 이미 밝힌 방침과 약속이 실제 교과서 내용에 충실하게 수록되도록 책임 관리해 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에 5.18민주화운동 내용을 분명하게 수록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석회의는 이날 "교육과학기술부가 5.18 민주화운동이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충실히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각 출판사에 5.18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실과 국내외 민주화운동에 미친 영향 등을 교과서에 서술하도록 적극 협조 요청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석회의는 앞으로 예정된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는 이번과 같은 혼선을 야기하지 않도록 집필기준에 5.18 민주화운동 내용을 분명하게 수록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정부와 정치권은 교과서 집필 검정기준의 혼선이 재현되지 않도록 '집필기준 법령고시' 제정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연석회의에서는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삭제해 역사를 왜곡하려는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운동에 동참해준 국민들에게 감사드리며 아직 끝나지 않은 역사정의 바로세우기에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광주시, 시의회, 교육청이 공동 건의한 공문에 대해 "5.18민주화운동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실과 국내외 민주화 운동에 미친 영향 등을 교과서에 서술하도록 권장하겠다"는 회신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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