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1일 애국세력이 학수고대하던 애국교실이 처음 열렸다. 한국국가전략포럼, 콘텐츠유통기업협회, 인터넷미디어협회, 실크로드CEO포럼 등 애국세력 및 청년단체가 연합하여 여의도 금산빌딩 412호에 교실을 임대했다. 이에 주최 측은 ‘미래세대를 위한 언론현장 특강’, ‘격변의 시대 대한민국의 선택’ 등 언론강좌와 국제정치 강좌를 오픈했다. 첫 강의는 언론강좌 중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의 ‘대한민국 언론지형도’였다. 변희재 대표는 ‘종이신문의 미래’, ‘인터넷신문의 미래’, ‘종편 등 방송의 미래’, ‘스마트TV 등 뉴미디어의 미래’ 등 4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15명 가량의 수강생을 대상, 2시간 여의 강의를 진행했다.
변대표는 강의에 앞서 강좌 기획의 취지를 설명했다. 애초에 언론특강은 지난해 11월 인터넷미디어협회 등에서 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개최한 ‘20대 예비언론인 대상 매체비평 경연대회’ 수상자들 대상으로 기획되었다. 당시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문재완 외국어대 법학대학원 교수 등과 협의하여 강좌기획을 구성했지만, 언론교양 강좌와 언론실무 교육 강좌 사이에서 일단 전자를 택했다. 언론지망생들이 대한민국 언론계의 지형도를 전혀 모른 체, 입사하여 좋은 기자가 되기 앞서, 기자라는 직업 자체에 회의감을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최 측은 일단 언론교양 강좌로 시작하지만, 점차 언론사 입사와 기자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무교육 강좌로까지 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종이신문 추락, 한겨레, 경향 등 친노매체의 과도한 정략이 가장 큰 원흉
변대표는 종이신문에 대해 “이제 더 이상 종이신문의 위기라는 말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침체되어있다”며, “이는 마치 90년대 중반 인문학의 위기설이 돌다가, 더 이상 위기 논의도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 “언론계 내에서 이미 종이신문의 시대는 끝났다고 합의가 이루어진 게 아닌가”라며 상황을 진단했다. 특히 “조선, 동아, 중앙, 매경 등 유력 신문사들이 기를 쓰고 종편 방송에 참여하는 것은 종이신문의 미래가 그 만큼 어둡다는 방증”이라 설명했다. 변희재 대표는 종이신문의 추락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점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첫째, 신문사들이 돈을 주고 신문을 구독해볼 동기를 유발할 정도의 전문적이고 내실있는 기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둘째, 지면으로는 유로 판매하는 기사를 인터넷 자사 사이트와 포털에서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는 것 자체가 종이신문의 추락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셋째, 종이신문의 절대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포털의 언론권력화와 지하철 무료신문에 대해 언론계 내부에서 좌우로 이념이 갈리며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친노좌파 신문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변대표는 “노무현 정권은 신문시장에서 친노매체가 우파매체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여, 포털의 언론권력화와 지하철 무가지를 집중 지원했다”며, “같은 종이신문인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 등이 우파매체와 공조하여 이를 저지했어야 함에도 오히려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며 신문 죽이기에 동조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와 경향의 정권교체 의도, 경영 개선보다는 몇몇 간부들의 자리 욕심?
특히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에 대해 “지난 정권 10년 간, 한겨레와 경향은 오히려 경영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었다”, “중앙일간지의 경우 정권 창출이 신문경영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정적인 증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이명박 정권 들어 정권 교체에 더욱 더 매달리는 것은 자신들의 신문사 경영을 위해서가 아니라 몇몇 간부들이 정권 교체 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아닌가” 추측했다. 실제로 과거 정권 10년 간 한겨레와 경향신문의 경영은 도움을 받지 않았지만, 수많은 해당 신문사 언론인들이 정권의 요직에 들어간 바 있다. 한겨레 정연주 논설위원이 KBS 사장, 경향신문 강기석 편집국장이 신문유통원장으로 취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변대표는 “나는 언론계의 50대 이상 분들이 정권에 참여하든 뭘 하든 관심 없다”, “문제는 언론계 시니어들이 권력에 참여하기 위해 신문사를 정당 기관지로 전락시켰을 때, 밑에 남은 20대와 30대 언론인들의 미래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의 젊은 기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변대표는 종이신문에 대해 비전도 제시했다. 같은 기사를 인터넷판에 올리더라도 조선닷컴에서 뉴스를 보는 것과 조선일보에서 지면을 넘기면서 읽은 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일간 단위, 주간 단위로 차분히 넘기면서 기사를 보는 아날로그 방식은 오히려 디지털시대에 더 큰 장점이 있는 것. 다만 신문사의 경영구조는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이나 프랑스의 사례에서 종합신문의 영향력은 감소하지만 지역 전문신문과 전문 일간지는 여전히 상승세라는 것. 대한민국 언론도 200만부씩 찍는 종합일간지 시대에서 컴팩트한 전문 일간지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30 청년 리더 타겟의 컴팩트형 일간지, ‘리더스 타임’ 성공 가능성 있다
변대표는 하나의 예를 들며, “20대 30대 청년 리더들이나 리더를 꿈꾸는 청년들에 대해 콘텐츠유통기업협회, 프리보드기업협회, 실크로드CEO포럼 등이 연대해서 ‘리더스타임’이라는 타블로이드판 일간지는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본다”, “40명 정도의 전문 기자들이 청년 리더들에게 꼭 필요한, 신경제, 청년창업, 문화산업, 국제관계를 핵심 콘텐츠로 하는 타블로이드 일간지라면, 대충 계산해도 10만명의 유효독자에 연 비용 50억원에 연매출 100억대도 가능해보인다”, “프리보드기업협회에서 추진하는 코스닥 이외의 제3시장인 프리보드 투자시장 활성화 정책이 가시화되면 미디어워치 차원에서 프리보드 투자시장에 진입하여 1만명 이상의 청년 리더로부터 소액투자를 받아 시도해볼 계획”이라 설명했다.
인터넷신문의 미래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변대표는 “나는 1999년 인터넷신문 대자보 편집장으로 언론일을 시작했는데, 대자보는 법적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인터넷신문이니 인터넷신문 역사의 산 증인이나 마찬가지”라며 이 분야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1998년 딴지일보가 최초로 창간되기는 했으나, 딴지일보는 신문법 상 언론등록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대자보가 최초라는 것.
이어 오연호 대표의 오마이뉴스 경영방식도 제한적으로 비판했다. 변대표는 “오마이뉴스는 기사 밑에 게시판 기능을 추가한 세계 최초의 언론사이며, 시민기자 역시 최초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인터넷신문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오연호 대표가 인터넷상의 종합일간지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중앙일보 인터뷰를 보면 70명의 직원에 연간 60억대의 매출액 등 인터넷신문으로서는 너무 과도한 규모”라며, “인터넷신문은 종이신문과 달리 메인 1단, 2단에 클릭수가 집중되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규모의 기자단을 구성할 이유가 없다”며, “차라리 10명 규모로 정치면 정치, 경제면 경제, 국제면 국제 등 특화된 전문 매체로 가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변대표는 미국의 사례를 들어 “미국의 경우 법적으로 인터넷신문의 지위가 인정되지 않으나, 지역 전문 매체와 전문 블로거 사이트가 인터넷신문의 역할을 한다”며, “모두 기존의 언론사와 달리 전문성을 지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구도로 볼 때, 대한민국 인터넷신문도 역시 전문화를 지향하는 매체만이 살아남을 것”이라 진단했다.
또한 변대표는 인터넷신문의 미래에 포털이 지대한 영향을 끼찬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미 인터넷뉴스의 92%가 포털에서 소비되고 있기 때문에 포털 문제를 해결해야만 인터넷신문의 미래가 보장된다는 것.
네이버 뉴스캐스트 방식, 미디어다음, 야후, 네이트 등에도 적용해야
변대표는 “미국의 경우 유력 매체들이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지 않는데, 한국만 유독 포털에 뉴스가 집중되어있다”며, “이 역시 노무현 정권의 언론 죽이기 정략에 언론계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서 발생한 기형적 현상”이라 비판했다. 변대표는 “인터넷미디어협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포털의 언론권력화를 비판하여, 최대 업체인 네이버의 경우 메인화면의 편집권과 클릭수를 포기하는 뉴스캐스트제도입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언론계에서는 미디어다음, 네이트, 야후 등에서 여전히 편집권력을 행사하고 있음에도, 네이버 방식을 다른 포털에 관철시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변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친노매체들이 오직 정권 교체만을 위해 미디어다음의 정치적 선동을 묵인하는 데서 기인한다”고 진단, “언론사는 정권을 잡기는데 지면을 망가뜨리기 보다는 언론 환경 개선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친노 매체들을 비판했다. 이와 관련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직접 ‘진보 집권 플랜’이란 책을 쓰고 중앙일보 김종혁 부국장에 ‘보수 집권 플랜’을 기획해보라 권한 점을 거론하며, “오연호 대표는 집권 플랜을 이야기하기 보다 친노 언론 발전 플랜부터 먼저 이야기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이를 비판하기도 했다.
변대표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신문사들의 종합편성 채널 참여에 대해서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변대표는 2009년 3월 여야가 추천으로 구성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활동을 이야기하며, “당시 나는 인터넷 분야로 참여했기에 별다른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죽었다 깨도 종편에 신문사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도 우습지만, 죽었다 깨도 이를 막겠다고 나서는 세력은 더 우스웠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아무리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봐도 종편의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내 입장”이라는 것이다. 변대표는 종편의 성공가능성에 다음과 같은 위험한 장애물이 있다고 지적했다.
종합평성 채널의 성공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러나
첫째, 30대 이하 젊은 세대의 시청습관이 완전히 변했다는 것이다. 언론진흥재단의 연구서에도 나와있듯이 30대 이하 세대는 하루에 수십번씩 채널을 변경하며 시청한다. 특히 영화, 스포츠, 다큐 등 자신이 선호하는 장르의 채널을 선택해서 보고 있다. 종합편성 채널은 50대 이상의 세대가 하루종일 KBS만 틀어놓고 보는 시청습관의 잔재에 불과하다는 것. 이러한 시청습관의 변화 탓에 장기적으로 종편은 물론 지상파 방송사까지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둘째, 종편 방송사가 늘어나면서 방송사의 수익에 절대액을 차지하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외주제작사에 대한 착취구조가 무너진다는 것. 지금도 방송3사는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외주제작사에 대부분 넘기고 있는데, 방송3사 독점 구조로 외주제작사의 이익을 갈취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종편이 4개가 되어 7개의 종합방송사 시대가 열리면 이 착취구조가 무너지게 된다. 그간 방송3사 시절에 착취해온 수익구조를 염두에 두고 신규 종편사들이 경영기획을 하고 있으면 큰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다. 변대표는 이에 “신규 채널의 경우 마케팅 차원에서 예능과 드라마 쪽의 킬러 콘텐츠가 절실히 필요한데, 인지도나 자본력에서 지상파 3사에 떨어지니, 아예 시간대 광고영업권을 외주제작사에 통째로 넘기면서 콘텐츠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지상파 3사 입장에서 보면 덤핑이지만, 제 3자 입장에서는 콘텐츠 시장이 정상화되는 것”이라며, “결국 종편이 성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지상파 3사의 수익구조에는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변대표는 “종편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건 4개사 모두의 성공이 어렵다는 것이지, 4개사 중 선두 주자는 2-3년 뒤 이들을 인수합병하여, SBS 정도의 성장은 가능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셋째, 신문사와의 관계 문제이다. 변대표는 “신문사는 그간 방송사의 선정적 프로그램 등을 마음놓고 비판해왔는데, 종편을 시작하면 초기 인지도 문제 때문에 방송3사와 유사한 혹은 더 한 선정적 프로그램을 편성하게 되어 신문사의 편집까지도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그간 신문사의 논조를 고려해보면, 종편에서 마음놓고 자유롭게 예능, 드라마 편성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신문사의 운영이 종편에 영향을 주어 어정쩡한 콘텐츠가 생산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TV와 합법 웹하드, 방송계에 혁명 몰고 올 것
넷째, 스마트TV와 웹하드의 급부상이다. 변대표는 스마트TV와 웹하드에 대해 한 주제로 설정하여 상세히 설명했다. 스마트TV는 단순히 TV에 인터넷이 들어오는 것 정도인데 이를 리모콘으로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여, 인터넷 TV를 보는 방식이다. 기술은 간단하지만 그 파급효과는 방송시장 전체를 뒤흔들 정도이다. 특히 1조원 이상의 웹하드 시장이 존재하는 대한민국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변대표는 “현재 내가 맡고 있는 콘텐츠유통기업협회에서는 웹하드 합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상반기 안에 구도가 확립될 것”, “그렇게 되면 스마트TV 시장에 웹하드가 진출했을 때,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방송콘텐츠를 스마트TV의 웹하드를 통해 볼 수 있게 되는 방송혁명이 일어난다”고 진단했다. 지금 현재만 해도 전체적으로 방송사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은 웹하드 문제인데, 스마트TV에 웹하드가 진입하면 뉴스를 제외하곤 실시간 방송이 무의미해지며, 콘텐츠의 폭이 워낙 방대하게 늘어나 기존 방송 채널의 영향력이 크게 감소한다는 것이다.
변대표는 “현재 내 집의 TV가 1년째 고장인데도 웹하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혀 불편함이 없어 고치지 않고 있다”, “만약 스마트TV 시대가 열리면 지금 종편에서 논란이 되는 채널 번호 등의 의미가 퇴색하여, 종편이라는 채널보다 어떤 콘텐츠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된다”고 예상했다.
만약 이러한 시대가 도래하면, 채널 플랫폼 사업자보다는 전문적인 독립 외주제작사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며, “내셔널지오그래피의 경우 프로덕션, 잡지, 채널을 모두 이용하는데 자연물 다큐에 대해 압도적인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장을 넘볼 엄두도 못 낸다”, “과연 기존 방송사와 신규 종편사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피와 같은 시장을 제압할 수 있는 전문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느냐”며 반문했다.
방송 귀족노조, 외주제작사 착취구조 유지하기 위해 종편 채널 반대하는 것
변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사업 비전을 하나 소개했다. 이미 콘텐츠유통기업협회, 프리보드기업협회, 실크로드CEO포럼, 대중문화기자협회, 다양성영화협회 등 전문 청년조직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에, “미디어워치의 경우라면 20대와 30대 리더를 타겟으로 하는 청년 전문 프로덕션을 만들 수 있다”며, “시사다큐 등, 드라마든 예능이든 20대와 30대 청년들의 비전과 미래에 관련된 콘텐츠만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프로덕션이라면 아마 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니, 나에게 방송사업을 하라 하면 채널 사업보다는 전문 프로덕션 사업을 할 것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종편 성공 가능성의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MBC노조 등에서 종편을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이유는 바로 귀족노조들이 영세외주제작사를 착취하는 현재의 철밥그릇 구조를 지키기 위한 술책일 뿐이라는 것이 변희재 대표의 시각이다.
약 2시간 여의 강의가 끝나고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수강생들이 변대표와 강준만 교수, 그리고 안티조선과의 관계를 질문했다. 변대표는 “이 질문은 너무나 자주 듣고 너무나 자주 답변했는데도,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 듯하다”며, 다시 한번 설명했다.
변대표는 “나와 강준만 교수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국내 문제에서는 큰 차이가 없고, 강교수로부터 가르침을 받았고, 지금도 강교수 책은 자주 찾아 읽는다”, “그러나 최근 국제정세가 요동치면서, 전체적으로 강교수와는 국제 문제에 대해서는 시각차가 있는 듯하다”며, “강교수가 주로 대한민국을 분단된 남한으로 국한되어 이해한다면, 나는 꽤나 빠른 시간 안에 북한을 ‘접수통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러면 중국과 몽골까지도 대한민국의 영역으로 확장되므로, 이러한 관점에서 대한민국을 이해할 때 각론에서 차이가 생긴다”고 차별점을 지적했다. 안티조선에 대해서는 “강준만식의 안티조선은 무작정 조선일보에 글을 기고하지 않거나 조선일보를 폐간시키겠다는 게 아니라 친노좌파 지식인이 조선일보에 친노좌파 성향의 칼럼을 기고하지 않으므로써 신문사들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자는 취지였다”며, “그 점에서 누구나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상식적 차원의 문제제기는 조선일보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준만식 안티조선, ”고려대 장하성 교수의 삼성 비판 칼럼이나, 나의 포털 비판이나 세대 관련 칼럼은 안티조선의 기준으로 봐도 전혀 문제가 안 된다“는 점을 다시 되풀이했다.
프레시안의 삼성 비판, 비판의 목적과 효율성이 없다
친노좌파 언론의 삼성과 정권 비판에 대해서도 “권력을 감시 및 비판하는 게 언론사의 기능이기는 하지만 절대적 기능은 아니다”라며 “친노좌파 매체에서 삼성과 정부를 비판하더라도 비판의 목적과 효율성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 “프레시안이 하루에 2-3개씩 삼성 비판을 쏟아내면서 박정희 정권 시절의 사카린 밀수 사건까지 거론하던데, 대체 프레시안의 삼성 비판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내가 포털 비판을 집중했지만, 비판의 목적은 포털의 언론권력 포기이며, 네이버가 언론권력을 상당 부분 포기했을 때, 네이버 비판의 수위를 한층 낮췄다”는 점을 비교했다. 그러면서 프레시안이 최근 시도한 주말 북섹션은 매우 높이 평가했다. 변대표는 “프레시안의 기사나 소개하는 책은 별로 마음에 안 들지만, 책을 많이 읽는 고정 독자층이 많은 프레시안의 성격 상, 북섹션은 탁월한 선택이고, 매체 전문화의 차원에서 반드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좋겠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한겨레, 경향, 오마이, 프레시안의 정권 교체 기도는 언론의 선 넘어선 것
또한 정권 비판에 대해서도 “친노좌파 매체에서는 이명박 정권에 저주를 퍼부어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목적이 있는 듯한데”, “언론의 비판 목적이 국민이 선택한 정권을 교체하는 수준까지 끌고가는 게 정당한 것인지 친노좌파 매체는 성찰해봐야 한다”며, “지난해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친노 4대매체가 아예 야권 지도자들을 초청하여 야권통합을 강요하는 듯한 행사를 열었는데 이는 명백히 언론의 선을 넘어선 정당 기관지 역할을 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언론특강은 변대표의 강의를 시작으로, 스포츠월드 김용호 연예문화부장, 조선일보 이한우 출판팀장, SBS 최효안 사회부 기자 등의 현장 특강으로 이어져, 예비 언론인들의 언론 지형도에 대한 이해도를 크게 높일 계획이다.
주최: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콘텐츠유통기업협회, 실크로드CEO포럼
장소: 여의도 국회 건너 편 금산빌딩 412호
일시: 1월 둘째 주 화요일(11일)부터, 매주 화요일 1강씩 (저녁 7시30분 시작)
수강료: 10강 전체 3만 원 (수강료는 뒤풀이 비용으로 사용합니다)
신청: 변해룡 콘텐츠유통기업협회 사무국장 (02-761-0888)
취지: 예비 언론인들은 언론의 현실이나 언론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언론사에 입사하게 된다. 이 때문에 입사 이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예비 언론인에 대한 교육은 몇몇 단체가 독점, 입사 전부터 특정 정치이념을 교육받게 된다. 이에 예비 언론인들이 10년 뒤 20년 뒤 대한민국 언론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개선된 교육을 시행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번 강좌의 특징은 기사쓰기?편집 등 실무나 미디어 담론 등 이론이 아닌 현직 언론인들이 나서 현재 언론의 실제를 정확히 알려주는 데 있다.
1강: 대한민국 언론의 지형도와 미래-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1월11일)
2강: 20대와 30대를 위한 언론의 역할 - 정해윤 미디어워치 객원논설위원 (1월 18일)
3강: 연예기자의 현실-김용호 스포츠월드 연예문화부장(1월25일)
4강: 기자와 독서-이한우 조선일보 출판팀장 (2월1일)
5강: 법과 언론-문재완 한국외국어대 법학대학원 교수(2월8일)
6강: 통일시대의 청년언론인의 역할- 김성욱 프리랜서 기자 (2월15일)
7강: 방송사 예능PD의 현실-KBS 예능PD섭외(2월22일)
8강: 기자의 윤리와 취재-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3월2일)
9강: MBC가 당면한 과제와 현실-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사장(3월8일)
10강: 방송기자의 현실-SBS 사회부 최효안 기자 (3월15일)
미디어경영의 실제-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3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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