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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9천명에 트위터 지령내린 김주하 앵커

트위터는 다단계식 선동형 지령 매체일 뿐, 다시 입증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가 월간조선에 기고한 ‘승패 가른 트위터와 뉴미디어… 결론은 역시 ‘평소 실력’의 글 중 일부인 “트위터는 인터넷과 같은 ‘쌍방향 대중 토론형 매체’가 아니라 몇몇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팔로어’를 거느리고 지령을 내릴 수 있는 ‘선동형 조직’에 가깝다”는 내용만 발췌되어 트위터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변희재 대표의 기사 제목 왜곡되어 트위터에 전파, 시정 불가능

그것도 ‘합참의장 격정토로’라는 전혀 다른 기사 제목으로 소개되면서 트위터의 네티즌들은 “이제 조만간 국방부에서 알바를 트위터에 보낼 것”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글도 속속 퍼져나갔다. 일반 블로그와 까페와 달리 극히 제한된 글자만 올릴 수 있는 트위터의 특성 상, 이렇게 잘못된 내용이 전파될 시 바로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변대표의 원문은 트위터 뿐 아니라 지자체 선거 전반에 걸친 미디어 선거를 분석했고, 한나라당이 트위터에 기자를 파견하는 등의 이상한 행태를 보인 것을 비판한 내용은 애초에 트위터에 소개될 수 없었다. 변대표의 글이 왜곡되어 발췌된 채, 퍼져나간 현상이야말로 트위터가 정상적인 소통 매체가 아니라 몇몇 선동가들이 지령을 내리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점을 입증해준 것이다.

그뒤 또 하나의 사례가 나왔다. 무려 8만 9천명의 팔로워를 거느리면서도 단지 6명만 팔로잉을 하고 있다는 MBC 김주하 앵커의 행태이다.

한 네티즌이 20일 김씨가 트위터에서 팔로잉은 6명인데, 김씨를 따르는 팔로어는 8만8천명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팔로잉이 6명이면 차라리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네티즌의 닉네임을 거론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자 김씨의 수많은 팔로어들이 이 네티즌의 트위터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8만 9천명의 팔로어들에게 한 명의 네티즌 공격하라 지령내린 김주하

 김씨의 팔로어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이 네티즌은 재차 김씨의 트위터 이용방식에 불만을 표시했다. 김씨가 자신의 닉네임을 거론한 것은 “쟤가 나 공격해요. 가서 때려주세요” 라고 팔로어들에게 일러바치는 행위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이 네티즌은 특히 김씨가 자신의 닉네임까지 불특정다수에게 공개한 것은 옹졸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즉 변대표의 분석대로라면 김주하 앵커는 8만 9천명의 팔로워들에게 자신을 비판한 네티즌 한 명을 집단 다구리 해달라는 지령을 내린 셈이고, 이들은 충실히 받은 지령대로 행동했다.

이 과정에서 변대표가 분석한 내용이 또 하나 입증되었다. 다단계식 지령형 매체에 불과한 트위터가 영향력을 행사한 데에는 트위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친노좌파 매체와 친노포털 미디어다음의 행태 때문이라는 것이다. 변대표가 월간조선에서 지적한 내요은 다음과 같다.

“그러나 이런 선동형 조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친노좌파 매체들이 ‘새롭고 첨단에 가까운 미디어행위’로 포장해 대대적으로 보도해주고, 이를 포털이 받으면서 트위터가 원천 소스를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제동의 소속사 ‘다음기획’의 탁현민 전 컨텐츠사업부 본부장과 소설가 이외수(李外秀)씨가 기획한 ‘콘서트 선물’이다

탁씨는 선거일이었던 지난 6월 2일 ‘선거 독려’가 한창이던 당시 트위터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20대 투표율이 10% 이상 올라가면 20~80대 누구나 무료입장 가능한 ‘죽이는 콘서트’를 연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사회자로 이외수 선생님을 옹립할 예정으로, 사모님과 곧바로 출연료 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외수씨는 '너 (공짜 콘서트) 약속 지키려면 ‘돈 많은 과부’라도 꼬셔야겠구나'고 화답했다.

이러한 잡담 수준의 내용을 <한겨레> 등 친노좌파 매체에서 보도하고 포털은 메인에 게시했다. 한정된 회원들만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트위터의 내용을 언론과 포털이 띄우면서 대대적으로 확산된 것이다.“

김주하 앵커의 지령 건이 문제가 되자 친노 매체비평지 미디어오늘이 즉각 한겨레를 비판하고 나섰다

“유명인이 트위터를 쓰면서 흔히 겪을 수 있는 해프닝이지만 한겨레가 지적한 것처럼 김주하 앵커가 ‘자신을 비판한 이의 닉네임을 노출시켰다’는 건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트위터에서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 닉네임이 뜨고 모든 팔로워들이 이를 보게 된다. 닉네임을 노출하지 않고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김주하 앵커가 이 누리꾼의 지적을 반박했다는 것만으로 ‘옹졸하다거나 일러바친다’고 비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사실까지 왜곡하면서 트위터 옹호하러 허둥대는 미디어오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트위터에서도 직접 메시지 보내기를 하면 상대의 닉네임이 뜨지 않는다. 물론 김주하 앵커가 이를 정확히 알고 고의적으로 상대의 닉네임을 노출시켰는지는 알 수가 없다. 문제는 트위터의 위험성을 지적한 한겨레 기사가 나가자마자 미디어오늘에서 허둥지둥 트위터 비판을 막으려 튀어나왔다는 것이다. 미디어오늘의 이정환 기자는 다음과 같이 기사를 마무리했다.

“트위터는 기본적으로 사적인 공간이고 개인과 개인의 유연한 네트워크다. 그런데 한겨레는 인기인과 추종자 그룹이라는 프레임을 깔고 접근하고 있다. 팔로워가 많은 유명인의 리트윗을 받으면 그만큼 많은 피드백을 받게 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여기에서 새로운 권력관계가 형성되고 누군가가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겠지만 이를 통제하거나 억압해서는 안 된다. 김주하 앵커 역시 이 네트워크 안에서는 수많은 누리꾼 가운데 한명일 뿐이다”

8만9천명 VS 6명의 비율을 보이는 김주하 앵커가 트위터 내에서 수많은 누리꾼 중 한 명이라고 억지 주장을 하는 미디어오늘의 본심은 무엇일까?

인터넷도 마찬가지이지만 트위터는 인터넷보다 더 심각한 수준의 불평등 매체이다. 트위터 선동의 대가인 소설가 이외수는 21만명의 팔로어에 단 160명의 팔로잉을 했을 뿐이다. 대부분의 유명인사들이 수많은 팔로어를 거느리고 자신의 홍보나 정치적 선동을 하는데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단 트위터 적극 이용자인 독설닷컴의 고재열 기자의 경우는 팔로어 2만9천명에 팔로잉 1만 4천명으로 비교적 차이가 적다. 이는 고재열 기자가 트위터의 팔로잉을 대상으로 취재 자료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PC통신 동호회나 인터넷 블로그와 까페 보다 더 뒤떨어진 트위터 커뮤니티

이런 불평등한 권력구조 이외에도 트위터는 점차 진부한 PC통신의 동호회나 인터넷 까페와 유사한 현상들도 보이고 있다. 트위터 오프라인 번개가 자주 열리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경우 워낙 넓은 지역에서 이용자들이 퍼져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번개라는 개념은 성립되기 어렵다.

한국의 경우 뉴미디어 이용자들이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집중되어있기 때문에 미국과 달리 오프라인 모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미국의 IT전문가인 하버드대의 잭 골드스미스의 분석대로 “인터넷 역시 현실의 조건을 닮아가게 된다”는 이론에 부합되는 현상이다. 즉 중앙집중적인 대한민국의 현실 상 온라인과 트위터도 중앙집중적일 수 없는 것이고, 인터넷에서는 독점 포털, 트위터에서는 김주하와 같은 권력자들이 중앙집중적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이 늦어 무선 인터넷 중심으로 인터넷이 발달하는 미국에서의 트위터의 역할과 이미 전국적으로 초고속 인터넷망이 깔려 유선 인터넷 시장이 확립된 한국의 현실도 전혀 다르다. 이미 블로그 까페, 미니홈피로 커뮤니티가 엮여 있는데, 특정한 목적없이 이보다 훨씬 불편한 트위터를 갑자기 이용해야할 이유가 있냐는 것이다.

스마트폰에서의 트위터는 권력자들에게 유리한 대량문자 발송 서비스이고, 인터넷에서의 트위터는 블로그를 잘라놓은 것과 별 차이가 없다. 일반 네티즌이나 권력자들의 트위터 이용행태를 봐도 기존의 블로그나 까페 혹은 문자와 별반 특별한 차이가 없다. 오히려 자수 제한 탓에 파워유저들의 경우 트위터에 한번 접속한 뒤 대다수가 재접속을 꺼리고 있다. 토론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친노좌파매체에서 사실까지 왜곡하며 트위터 띄우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가입자 70만명 대에 머물러있고 실제 활동가들은 3-4만명에 불과하는 점은 네트워크나 인터페이스가 우수하지 못하는 증거이기도 하다. 미디어오늘의 사례에서 보듯 이런 비판에 대해서 친노좌파 매체들이 적극 막아주며, 트위터를 홍보해주면서 버텨가고 있는 격이다.

변희재 대표의 글 왜곡과 김주하 앵커의 지령 사건은 친노좌파 매체들에 의해 새로운 소통공간이라 우상화된 트위터가 실상은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을 수도 없고, 몇몇 권력자들의 자기 선동에 휘둘리는, 어찌보면 PC통신 동호회나 인터넷 블로그와 까페보다도 더 시대에 뒤떨어진 구태의연한 다단계식 선동 도구에 불과하다는 변대표의 주장을 입증해주고 있다.

단 엠넷 같은 곳에서 문자메시지 서비를 하듯, 젊은층이 짧은 트위터 메시지를 스마트폰으로 보면서 엔터테인먼트식으로 활용될 가능성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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