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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논평-이동관 대변인보다 한 술 더 뜨는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의 국민무시 발언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은 오늘 기자들에게 청와대의 KBS사장 인사 개입과 관련해, ‘가까운 사람들이 모임을 갖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만남이며,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여론을 수렴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박 최고위원의 어처구니없는 발언은 어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그 자리에서 청와대 인사들은 듣기만 했다’는 해괴한 해명보다 한 술 더 뜨는 夫唱婦隨같은 국민무시 발언이다. 동시에 KBS에 대한 한나라당의 인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가까운 사람들 간의 모임이 필부들 사이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KBS 사장선임이 초미의 국민적 관심사인 상황에서 공영방송 사장 선임권이 있거나 가장 강력한 후임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당사자들이 청와대 핵심관계자와 만난 사실을 어떻게 ‘가까운 사람들 간의 자연스러운 모임’으로 치부할 수 있단 말인가? 만일 그렇다면 가까운 사람들끼리 밀실에 앉아 결정하면 될 일이지 무엇 때문에 KBS 사장 선임과정을 이중 삼중의 법적 장치까지 두면서 그토록 까다롭게 규정할 필요가 있겠는가? 박 최고위원 말대로 공영방송의 기능을 높이기 위해 만남이 필요했다면 응당 방송전문가들을 만났어야지, 왜 KBS사장 제청권을 갖고 있는 이사장과 관리감독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사장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당사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났겠는가?

한나라당이 왜 이렇게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지탄의 대상이 되는지, 진정 한나라당만 모른단 말인가? 정부와 여당은 분명히 그 의미와 기능에 있어서 다르고, 또한 달라야 한다. 한나라당은 여성 최고위원을 내세워 더 이상 어불성설의 논리로 KBS 사장선임에 관한 의혹을 계속 증폭시키지 말고 조용히 자중하며 대오 각성하기 바란다. 동시에 그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던 관계자들은 모두 사과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KBS사장선임에 결코 개입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국민 앞에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동관대변인을 즉각 경질하기 바란다.

2008. 8. 24.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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