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프로야구가 11년 만에 최소 경기로 100만 관중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현재 전체 504 경기 가운데 98경기(19%)를 소화한 결과 총 관중이 95만1천450명으로 집계돼 4만8천550명이 더 입장하면 100만 관중을 돌파한다고 밝혔다.
올해 경기당 평균 관중은 9천709명이기 때문에 늦어도 8경기 더 치러지는 30일까지 기록 달성이 예상된다.
시즌 초반 흥행은 11년 만에 최고다.
100만 관중을 모으기까지 경기 수를 살펴보면 1997년 98경기를 기록한 뒤 이듬해 128경기로 늘어나면서 부쩍 높아졌다.
11년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한 지난 해 121경기가 최근 10년 동안 가장 적었고 2004년(190경기)이 가장 많았다.
역대 최소인 79경기로 100만 관중을 넘긴 1995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00년대 주춤한 열기가 올해 부활할 조짐이다.
흥행의 일등공신은 단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가 홈으로 쓰는 부산 사직구장은 올해 10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3만개 관중석이 매진되는 열기로 25만8천442명이 입장해 지난 해보다 88%나 늘었다.
신생팀 우리 히어로즈이 홈으로 쓰는 목동구장에서도 경기당 4천715명이 야구를 즐겼다.
또 지난 해 우승팀 SK 와이번스는 독주채비를 구축하면서 경기당 관중이 1만411명으로 지난 해 평균보다 11% 증가했다.
하지만 팬들의 함성이 여름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2연패로 기세가 한풀 꺾인 롯데가 상위권을 유지해야 하고 100만명을 목표로 잡은 서울 구단 LG 트윈스는 지난 해 보다 16%나 관중이 줄었다.
더욱이 `전국구 구단' KIA 타이거즈가 최하위로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8개구단이 올시즌 목표로 잡은 500만 관중을 13년만에 달성하려면 KIA와 LG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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