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대前 복당 요구..강대표 비판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탈당한 측근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
공보특보를 지낸 이정현 비례대표 당선자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전 대표의 복당 문제 등과 관련한 견해에 많은 질문이 있었다"면서 "박 전 대표가 내일 개인적인 오찬 참석 일정에 앞서 오전 11시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공천 과정을 "구태 정치로의 회귀"라고 비판한 뒤 지원유세를 거부하고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만 머물러 온 박 전 대표는, 총선 직후 탈당한 측근들의 즉각 복당을 정면으로 요구한 뒤 삼성동 자택에 사실상 칩거해 왔다.
박 전 대표는 간담회에서 지도부와 갈등 양상을 빚어온 복당 문제와 관련해 7월 전당대회 이전 복당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이명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이 요구를 수용치 않고 있는 데 대해서도 비판적 견해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논란을 빚고있는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에 대한 검찰 수사 등 현안에 대해서도 일정한 입장 정리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한 측근은 "복당에 대해서는 이미 원칙을 밝혔고, 7월 전당대회 전 탈당한 친박들은 복당시켜야 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힐 것"이라며 "양씨 등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지 여부를 밝혀야 하고, 법적으로 하자가 없고 복당하겠다고 이미 밝혀 선거에서 당선된 사람들은 다 받아들여야 된다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측근은 "복당 관련해서 입장을 바꿔온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대해서도 비판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가 그간 침묵을 끝내고 복당 문제와 관련한 입장 정리에 나섬에 따라 이 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일단락짓고, 일상적인 활동에 나서며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등과 관련한 다음 정치 행보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또다른 측근은 "내일 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아마 의제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오는 26일 지역구에서 열리는 비슬산 꽃축제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조만간 당내 측근들과도 자연스러운 연쇄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kyunghee@yna.co.kr
(끝)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