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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 네벤 마테스 러시아 대표는 23일 "러시아 경제가 과열되고 있다는 증거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원유 가격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폭이 감소한 것과 인플레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라면서 "러시아 정부가 특별한 인플레 억제책을 내 놓지 않는다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의 인플레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러시아는 외환유입 지속과 내수 증가 등으로 11.9%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코메르산트는 이날 최근 러시아 통계청이 발표한 1.4분기 경제지표를 보면 경제학자들이 왜 러시아 경제가 과열됐다고 하는 지를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표를 보면 일견 긍정적인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면서 해외 자본 유입과 은행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도 그런 과열된 경기를 식히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4분기 산업생산은 6.2% 상승했고 고정 자산에 대한 투자도 20.2% 상승했다.

건설물량은 128.9%, 소매거래량도 16.7% 상승했으며 소비자 물가와 생산자 물가도 각각 13.3%, 27.4% 상승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경제개발.통상장관은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다른 나라는 경기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러시아는 다소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하면서 "불행히도 수입이 빠른 속도로 늘어 1.4분기 42%나 증가했다"고 경기 과열 양상을 인정했다.

나비울리나 장관은 그동안 고(高) 인플레에도 불구하고 성장 위주의 정책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그는 이달 초 한 경제 관련 회의에서 "정부의 통화.재정 정책이 경제성장을 가로 막아서는 안된다"면서 "특히 러시아는 다른 개발도상국과는 달리 성장 속도가 느려져서도 안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문은 경제 전문가들이 수입 뿐 아니라 빠른 속도로 뛰고 있는 물가에 대해서도 우려를 하고 있으며 이런 과열 양상이 계속될 경우 러시아 경제는 상당한 희생을 치르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의 알렉세이 울리카에프 부총재는 최근 "과열된 경제는 외부 충격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인플레 확대가 그런 거시 경제 지표를 불안하게 하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그는 "소득이 높아진 반면 노동생산성이 저하되는 것도 성장주의가 가져 온 부작용의 결과"라면서 "과열 경기를 안정화시킬 좀 더 신중한 재정.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hyun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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