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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서울 삼성 이상민(36)이 궁지에 몰린 팀을 또 한 번 구해냈다.
21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3차전 원주 동부와 경기에서 13점, 6어시스트에 가로채기와 리바운드 3개씩을 기록하며 팀의 88-87 승리를 이끈 이상민은 2패로 뒤진 상태에서 결승 3차전을 치른 것이 이번이 세 번째였다.
이상민은 2패로 팀이 벼랑 끝에 몰린 상태에서 맞이한 3차전에서는 어김없이 팀에 승리를 안겼고 이날 역시 그랬다.
현대 시절이었던 1997-1998 시즌과 KCC 유니폼을 입고 뛴 2004-2005 시즌에 챔피언전 2연패 위기 상황을 1승2패로 돌려놨던 위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된 것이다.
2차전까지 모두 교체 선수로 출전했던 그가 이날은 선발로 투입됐다.
이상민은 경기 후 "3차전이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경기 전에 '오늘이 끝'이라 생각하고 나왔다. 골밑에서만 어느 정도 해주면 승부가 될 것으로 보고 레더, 토마스의 적극적인 공격을 많이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상민이 중간에 나왔던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초반에 흐름을 뺏겼던 삼성은 1쿼터부터 밀리지 않으며 접전 끝에 1점 차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
'산소같은 남자'는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전주 KCC와 4강 3차전에서 오른쪽 종아리에 타박상을 입은 이상민은 "걷기에도 불편함을 느낀다. 지금 연습도 안 하고 경기만 뛰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많은 나이에 부상까지 안고도 팀을 천길 낭떠러지에서 구해낸 셈이다.
이상민은 "표명일, 김주성이 벤치 멤버가 부족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장기전이 될수록 힘들 것이다. 반대로 나는 오늘 이겨서 그런 것이 아니라 체력이 아직 괜찮은 편"이라고 자신하며 "이규섭이 몸 상태가 안 좋아 오늘 외곽포가 없다시피 했는데도 이겼기 때문에 앞으로 외곽만 터지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먼저 두 경기를 내준 팀이 역전 우승한 예가 6회 중 한 번이 있었는데 그 한 번의 주역이 바로 1997-1998 시즌 이상민이었다.
'영원한 오빠' 이상민이 정확히 10년 만에 또 한 번 역전 드라마 주인공으로 우뚝 서게 될 지 남은 챔피언전이 기대된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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