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엽 면적만 36평...집채만한 `토마토나무'

중국 선양(瀋陽)에서 어지간한 집 크기에 맞먹는 거대한 토마토 그루가 자라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선양시 변두리에 위치한 치판산(棋盤山)의 한 농장에서 재배하고 있는 이 토마
토 그루는 작년 9월 미국에서 종자를 들여다 1년여를 키운 결과 높이가 2.3ｍ까지
자랐고 가지가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가면서 형성된 지엽 면적이 120㎡에 달할 정도로

무성해졌다.

이런 점에서 이 토마토 그루는 '나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
한때 지엽 면적이 무려 170㎡에 이르는 토마토 그루가 다른 나라에서도 재배된
적이 있었지만 고사하는 바람에 현재는 이 농장에서 키우는 종자가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선양시 치판산관리위원회는 "세계에서 제일 큰 토마토 그루로 기네
스북에 등재를 신청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통 토마토 그루는 고작해야 1ｍ 높이까지 자라다 한해살이를 마치고 죽는 반
면 이 토마토 그루는 생장 속도가 무척 빠르고 수명도 길다.

이 농장에서 토마토 재배를 담당하고 있는 한 재배기술사는 "이 토마토는 다른
종자와는 달리 최소 3년 이상 무제한으로 생장할 수 있다"며 "특히 사철 내내 꽃이
피기 때문에 연중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토마토 그루는 크기도 크기지만 열매 역시 다른 토마토와 달리 단맛이 강해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고 껍질도 두꺼워 오랜 기간 저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때문에 열매를 사서 먹어보겠다는 방문객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아직까지 수량이 충분하지 못해 시식용이라는 이름을 붙여 1인당 500ｇ으로 판
매를 제한하고 있는 이 토마토 열매의 가격은 1㎏ 160위안(약1만9천원).

중국에서 일반 토마토의 가격이 비싼 것도 1㎏에 10위안(약1천200원) 안팎이라
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이다.
그럼에도 공급량이 수요량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언론들은 전했
다.

(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phillife@yna.co.kr
blog.yna.co.kr/phillife

좌우 지식인 32인 “법원과 정부는 뉴진스의 활동만큼은 보장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