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대설(大雪)인 7일 많은 눈 대신 전국에 걸쳐 간헐적으로 비나 눈이 내리고 있으며 이런 상태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한반도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걸쳐 비나 눈이 내
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주말 오후까지는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
혔다.
서울ㆍ경기 등 중부지방은 이날 낮부터 비가 일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8
일 오후 다시 한두 차례 비나 눈이 내리겠고 충청 이남지방도 현재 내리고 있는 비
나 눈이 주말까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7~8일 이틀간 서울ㆍ경기, 강원 영서, 경북, 울릉도ㆍ독도, 서해 5도, 북한에
는 5~10mm의 비가 내리겠고 충청, 강원 영동, 호남, 경남, 제주에는 10~30mm의 비
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기 북부, 강원 영서, 경북 북부 내륙은 1~3cm의 눈이
내리겠고 강원 산간, 북한에는 3~10cm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 산간지방은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고 동해안과 남부지방은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기도 해 시설물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비가 그친 뒤에도 기온은 크게 떨어지지는 않아 주말에는 서울 아침 2도, 낮 8
도를 보이다가 일요일에도 아침 1도, 낮 8도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금 비를 내리게 하는 기압골은 한반도 남쪽을 지나는 상대
적으로 따뜻한 기압골이기 때문에 비가 완전히 그친 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라며 "다음주 목요일까지 큰 추위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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