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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 스키장 사고 '인재'

부품교체 지연..안일한 점검

  • 연합
  • 등록 2006.12.07 14:00:45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 사고는 스키장측이 리프트 부품을 제때 교체하지 않고 검사기관의 안일한 점검 때문에 발생한 인재(人災)인 것으로 밝혀졌다.


7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스키장측은 수시로 실시하는 자체 점검 결과 리프트와
와이어를 연결하는 부품이 마모돼 30개를 단계적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판단했으나
개장전까지 일부만 교체하고 사고가 난 리프트는 교체하지 않았다.


또 검사기관인 교통안전공단 역시 지난 10월 23-27일 이 스키장 리프트 의자 75
개 중 무작위로 2개만 점검한 뒤 전체 적합 판정을 스키장측에 통보한 것으로 드러
났다.


이 스키장 관계자는 "자체 기준에 따라 검사한 뒤 불합격 판정을 받은 리프트는
완전분해해 부품을 교체하고 있다"며 "리프트와 와이어를 연결하는 부품(1개당 300
만원 정도)이 비싸 마모가 심한 것부터 단계적으로 교체하다보니 사고가 난 리프트
의 부품은 개장전에 교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리프트 전체를 검사할 경우 스키장 1곳당 1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전국의 스키장을 모두 점검할 수 없다"며 "스키장에서도 자체 검사
를 실시하기 때문에 직원 4명이 리프트를 임의 추출해 검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주 중 문제가 된 부품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분석 결과 안전규
정 미준수 등 스키장 측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이 스키장에서는 개장 첫날인 지난 3일 오후 7시께 중급자 슬로프에서 리
프트 2대가 높이 7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리프트 탑승객 양모(25)
씨 등 7명이 크게 다쳤다.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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