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이라크.아프간戰 담당 부보좌관 밝혀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담당 부보좌관인 더글러스 루트 중장은 잦은 이라크.아프간 파병으로 지원병들이 과중한 부담을 느끼고 있어 징병제 부활을 검토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고 폭스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루트 중장은 미국 공영방송인 NPR과 전날 인터뷰에서 "징병제를 검토하는 것은 분명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징병제는 항상 검토될 수 있는 대안 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루트 중장은 그러나 "결국 징병제로의 복귀 여부는 하나의 수단이나 또 다른 수단을 이용해 국가안보를 위한 수요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이냐를 선택하는 정책결정의 사항"이라면서 "징병제를 부활하는 것은 중요한 정책 전환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징병제로 복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에서 징병제는 남북전쟁과 세계 1.2차 대전, 그리고 1948년과 1973년 사이에 시행되다가 지난 1973년 닉슨 전 대통령에 의해 폐지됐다. 미국은 이후 지원병제를 근간으로 군병력을 충원하고 있다.
루트 중장은 지난 5월 중순에 이라크.아프간 전쟁 담당 부보좌관으로 임명됐다.
한편 미 의회 의원 중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랑겔 하원 세출위원장이 이라크 전쟁을 끝내기 위해 징병제를 부활해야 한다며 루트 중장과 비슷한 논리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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