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영일기자][삼성전자 반박...김 씨 "기계 불량에 AS도 없어" 주장]
지난 4월 벤츠를 몰고 서울 을지로 SKT본사로 돌진했던 김모씨가 이번에는 삼성전자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김 씨는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지난 4월 사고때 사용했던 벤츠 승용차를 주차해놓고, 그 위에서 3시간여 동안 항의 농성을 벌였다. 김씨는 "지난 4월10일 구입한 삼성전자 휴대폰이 구입 당시부터 고장이 나 있는 상태였던데다가, 애프터서비스를 요청했는데도 AS직원들이 이리저리 전화를 돌린 것에 격분해 이번 시위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10분경 "법무팀과 앞으로 요구사항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며 농성을 풀고, 삼성 본관 지하 탐방객 접견실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사건에 대해 협의를 벌였다.
김씨가 문제 삼은 핸드폰은 삼성전자가 이른바 '글로벌 로밍'폰으로 홍보하고 있는 SCH-V920 모델이다.
삼성전자측은 이번 사태가 기계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나온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씨가 로밍을 할때 사용하는 칩을 등록했어야 했는데, 이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AS문제 역시 삼성전자는 3건의 AS요청 전화 요청에 대해 30건 이상 응대전화를 통해 수리 내지는 교환을 제의한 바 있다"며 "전화를 이리저리 돌렸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지난 4월 'SK돌진 사건'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받고 항소심중이다.
정영일기자 baw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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