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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재형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를 대체할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를 제안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0일 국제 경제기구가 소수 선진국의 이익만을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개발도상국의 역할을 확대하는 새로운 세계 경제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페테르스부르크에서 경제 지도자들과 정부 관리들이 모인 한 포럼에서 "어제 희망없는 것처럼 보였던 나라가 오늘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로 탈바꿈 하는 등 세계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50년전에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가 선진 7개국에서 나왔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국제 경제기구들이 주로 선진국들의 이익을 옹호함으로써 "구식이며 비민주적이고 미숙하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WTO를 설립한 선진국들이 WTO가 극복하고자 하는 보호무역주의에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도하라운드가 진전되지 못한 것 역시 WTO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지역 무역기구의 설립을 제안하면서 "과거의 의사결정 방식이 때때로 잘 작동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는 주요 경제국가 중 WTO에 가입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다. 러시아는 몇 가지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WTO 가입을 지지하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러시아 에너지 부문 투자허용 등 이슈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러시아가 원목에 대해 수출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다른 나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피터 만델슨 EU 무역 위원은 "러시아가 지난 2004년 EU와 협상에서 약속한 것에서 후퇴하는 것은 무엇이든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며 "그것은 러시아의 약속 이행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한다"고 말했다.


정재형기자 ddotti@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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