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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부전증을 앓던 부모에게 나란히 신증을 기증키로 해 화제가 됐던 조지연(22)ㆍ지선(21) 자매가 7일 부모에게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서울 아산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시작된 첫 수술에서 지연 씨의 신장 한쪽은 어머니 전순복(40)씨에게 이식된데 이어 오후 1시 30분께 열린 두번째 수술에서 동생 지선 씨도 아버지 조창문(54)씨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이날 수술은 이 병원 한덕종 교수 집도로 4∼5시간 가량 진행됐고 별다른 이상없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한 교수는 수술을 끝낸 뒤 "부모와 자식간 신장 크기가 잘 맞아 소변이 콸콸 나올 정도로 수술이 잘 됐다"며 수술 경과를 설명했다.

지연, 지선 자매는 현재 일반 병동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조씨 부부도 회복실을 거쳐 무균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신장이식은 이식 수술 중 비교적 간단하고 성공률이 매우 높다"며 "오늘 수술 결과가 좋아 부모와 자매가 회복하기까지는 1∼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남 보성에 사는 이들 자매는 아버지에 이어 집안 생계를 꾸려가던 어머니마저 만성신부전증에 걸리자 신장 이식을 자청해 지난 2월 조직검사를 통해 수술 적합판정을 받은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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