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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추락세...언제까지

엔캐리트레이딩 재개.주가 호조 영향
전문가들 "720원대 하락 가능"..장기적으로는 반등 전망 우세



원.엔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며 100엔당 760원선마저 위협하고 있다.

원.엔 환율이 엔캐리 트레이딩의 재개 영향으로 연중 고점보다 100원이나 낮은 72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정부와 수출업체들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 석달간 60원 급락..760원선 위협 =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시장에서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1.70원 떨어진 761.30원을 기록했다.

지난 97년 10월23일 759.40원 이후 9년7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원.엔 환율은 지난 3월초 엔캐리 트레이딩 청산 여파로 820원대로 상승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며 석달동안 60원 이상 급락했다.

원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국내 주가 급등세의 여파로 분석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가 호조에 따른 외국인 주식매수분 유입 등 영향으로 930원선 안착에 실패한 채 920원대에서 맴돌고 있다.

4월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10년2개월만에 최대치인 19억3천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자본수지 유입초 규모가 두달 째 36억달러를 넘어서며 달러화 공급 우위를 유지시키고 있다.

올들어 4월까지 자본수지 유입초는 89억8천만달러로 경상적자 35억9천만달러의 두배를 넘는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금리가 낮은 일본의 자금이 해외로 투자되는 엔캐리 트레이딩 재개 영향으로 3월초 115엔선에서 122엔 부근까지 상승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7월22일 일본 참의원 선거 전까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지면서 엔캐리 트레이딩이 재개되는 양상"이라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일본 기업들의 6월 보너스 지급액이 해외투자에 쓰일 가능성도 엔화 약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720원대 하락 우려..8월 반등 전망도 =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주가 호조에 따른 자본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원.엔 환율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멈추더라도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지속되는 한 엔화 약세에 따른 원.엔 환율 하락세는 지속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올 고점인 820원보다 100원 이상 떨어진 720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홍승모 과장은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없었다면 760원선이 깨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며 "주가 때문에 원화가 약세를 보이기 어려운 만큼 원.엔 환율이 760원을 밑돌 경우 720원 정도에서 지지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가적인 원화 강세가 예상되면서 삼성경제연구소 등 일부 민간 연구소는 정부의 외환시장 직접 개입을 통해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8월쯤 일본이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원.엔 환율이 반등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중국 증시가 증권거래세 인상과 긴축 정책 영향으로 조정받을 수 있는 점도 엔캐리 트레이딩 청산과 원.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강지영 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바닥에 근접했지만 엔.달러 환율의 120엔대 진입 등 영향으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 750원까지 하락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며 "그러나 점진적이더라도 일본의 금리인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고 중국 등 세계 증시의 거품이 꺼지며 엔캐리 트레이딩이 청산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반등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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