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에 침몰한 골든로즈호 실종선원에 대한 수색작업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중국측이 골든로즈호 선주측에 선체인양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사고대책반 관계자는 25일 중국 해사당국이 선주측에 선체인양을 서둘러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골든로즈호가 침몰한 해역은 다롄(大連)항에서 38마일 가량 떨어진 해상으로 해상운송이 가장 활발한 항로 중 하나다.
중국과 한국, 일본을 오가거나 다롄과 옌타이(煙臺)등 주변 해역을 오가는 선박이 하루에만 50-60척이 넘게 이 지점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에 침몰한 골든로즈호 선체가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골든로즈호는 선체수색 결과 비스듬하게 선채로 침몰한 상태로 낮은 곳은 수심이 20m, 깊은 곳은 50m에 걸쳐있다.
짐을 많이 실은 선박의 경우 골든로즈호의 구조물에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해사당국은 사고발생 즉시 주변을 오가는 선박들에 경계령을 내리고 침몰지역 주변에 부표를 설치, 항해선박들에 우회하도록 지시했다.
오가는 선박들에 대한 사고위험과 함께 골든로즈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 해사당국 발표시 기름띠가 폭 300m, 길이 10해리에 걸쳐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기름띠가 풍향을 타고 이동하고 있고 오염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어 중국 해사당국은 마음이 바쁘다.
중국측은 사고직후 기름띠 제거작업에 착수했으나 사고해역에서 풍속이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체수색과 시신인양이 기상사정으로 늦춰지면서 중국이 속을 태우고 있다.
골든로즈호 선체인양은 선주책임이지만 중국이 선체를 인양한 뒤 비용을 청구할 수도 있다.
(옌타이=연합뉴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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