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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외환위기후 최저...배경과 전망은

엔캐리트레이딩 재개.조선업 호황에 G7의 엔화 약세 방조가 원인
전문가들 "당분간 하락 지속..장기적으로는 상승" 전망

원.엔 환율이 큰 폭 하락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엔화를 차입해 해외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딩 재개와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 호조 등으로 원.엔 하락세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시장에서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00엔당 4.40원 떨어진 768.6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97년 10월24일 762.60원 이후 근 9년7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원.엔 환율은 지난 2월 중순 769.00원으로 떨어진 뒤 엔캐리 트레이딩 청산 영향으로 3월초 822원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엔캐리 청산이 주춤해지면서 하락세를 재개했다.

최근 원.엔 환율의 하락은 달러화에 대한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엔화는 미국의 4월 소매매출 부진과 일본의 3월 경상흑자 사상 최대치 기록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원화는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주가와 조선업체 수주 호조 등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등 선진7개국(G7)의 엔화 약세에 대한 방조와 위안화 절상 압력 등도 엔화를 제외한 원화 등 아시아 통화 강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엔화 약세를 방조하고 있어 당분간 원.엔 환율의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와 수출의 동반 호조가 지속되며 원화 강세 기대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중공업체의 해외 수주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원.엔 환율은 장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겠지만 당분간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750원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의 금리인상과 엔캐리 트레이딩의 점진적 청산 등으로 엔화 가치가 정상화되면서 원.엔 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금융연구원 이윤석 연구위원은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완만한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엔화 약세는 제한적이어서 보여 당분간 원.엔 환율이 큰 폭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원.엔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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