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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총장 시리아 방문..레바논 사태 해결책 모색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이 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시리아를 방문했다.

시리아 관영 사나 통신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만나 유엔과 시리아 사이의 신뢰구축 필요성과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사나 통신은 반 총장과 아사드 대통령은 국제법에 기초한 중동평화 방안과 이라크, 레바논, 팔레스타인 상황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반 총장에게 이들 문제 해결에 유엔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시리아 정부는 레바논의 정파들이 합의하는 사항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AP 통신은 반 총장이 아사드 대통령에게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에 무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해 줄 것과 라피크 알-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사건 용의자들을 재판할 국제법정 설립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시리아는 레바논 내 모든 무장세력의 무장해제와 해체를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레바논에서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리리 전 총리 암살사건 용의자들을 재판할 국제 법정 설립 문제와 관련해 시리아가 영향력을 행사해 레바논 정파들의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사드 대통령은 이 문제는 전적으로 레바논 내부의 일이라고 전제하면서 레바논 국민이 공통의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힘 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리리 암살사건 재판을 위한 국제법정 설립 안은 레바논의 현 내각과 유엔 안보리가 승인했음에도 헤즈볼라 지지세력인 나비 베리 국회의장이 이를 비준하기 위한 의회 소집을 거부해 발효되지 못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미국이 유엔을 앞세워 국제법정을 설립하려 하는 것으로 의심하면서 이 법정이 레바논 내의 반 서방, 반 이스라엘 세력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파이살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부 부장관은 시리아 정부는 가급적 모든 유엔 결의를 이행할 것이라며 유엔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초 취임 후 2번째로 중동 지역을 찾은 반 총장은 독일을 경유해 25일 유엔본부로 돌아간다.



(카이로=연합뉴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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