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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21일 올 들어 가장 격렬하게 충돌해 팔레스타인 측에서 적어도 6명이 숨지는 등 양측 간 분쟁이 다시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돌은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무장요원 검거작전을 펴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 특수부대원들은 이날 아침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북쪽의 제닌에서 매복공격을 가해 차량을 타고 가던 무장요원 3명을 사살했다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주장했다.

제닌에서는 또 저녁 때 난민캠프에 있던 17세 소녀가 이스라엘 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팔레스타인 측 협상 대표로 활동해온 사이브 에레카트는 이스라엘 군의 이날 공격이 상호 간의 적대행위 종식 노력을 무위로 만들 것이라고 비난했고, 이스라엘은 무장세력들이 먼저 총격을 해와 응사한 것이라고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오전 팔레스타인 무장요원들을 검거하기 위해 유대인 정착촌인 카프르 단 인근 마을을 급습해 저항하는 무장요원들과 산발적인 교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인 1명이 사망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군 작전은 무장세력의 공격으로부터 자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싸움이 크게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무장요원들을 골라 제거하는 "외과수술 식" 작전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사건 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 마을인 스데로트를 향해 3발의 로켓탄을 발사했다.

이 로켓탄 중 한 발이 가옥에 명중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지하드 등 3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로켓공격은 이날 아침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 군 공격으로 무장요원 3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공군은 수 분 후 헬기를 이용해 로켓공격이 감행된 지점 부근에 있던 팔레스타인 차량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차 안에 있던 1명이 죽고, 다른 1명은 크게 다쳤다고 현지 의료진은 전했다.

이와 관련, 팔레스타인 보안관리들은 사망자가 민간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루동안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 수는 4명이 숨졌던 지난 1월4일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양측의 무력충돌이 재개됨에 따라 최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 간의 정례 대화 채널 가동을 계기로 조성되는 듯 했던 평화무드가 깨질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 군이 자치지역에서 벌이는 검거작전에 대한 최소한의 자위권 행사가 로켓공격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 때문에 어느 한쪽이 먼저 도발적인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충돌을 막을 해법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현충일(23일)과 독립기념일(24일)을 앞둔 21일 자정부터 보건분야 종사자와 종교인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스라엘 이동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주요 국경일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자치지역을 봉쇄해 왔다.



(카이로=연합뉴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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