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슨 "中 가시적 환율정책 변화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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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슨 "中 가시적 환율정책 변화 있어야"

김경환
등록 2007.04.21 13:32:58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의회가 무역 장벽을 증강시키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가 자신을 도와 가시적인 환율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폴슨 장관은 PBS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내에서 보호무역주의적인 움직임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 유연성 확대 등 좀 더 가시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이 같이 설명했다.

폴슨은 "중국은 자유 시장 경제로 변화하면서 지금처럼 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폴슨 장관은 미국 의회로부터 자국 기업들을 중국의 인위적인 위안화 약세와 수출 보조금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그는 "위안의 평가 절상 속도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달러, 유로, 엔화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에 대해 하루 0.3% 이상 강세를 나타태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지난 2005년 7월 위안화의 달러 페그를 포기한 이후에도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고작 7.2% 강세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폴슨 장관은 중국 경제가 너무 커져서 이제 정부가 외환시장을 통제하는 것은 더이상 힘들 것이라며 위안화 가치 결정에 있어 정부 당국의 관리보다 시장의 힘이 더 큰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10%를 초과하는 경제 성장세를 지속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슨 장관은 "10%가 넘는 성장세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 아무도 경제 중력에 도전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폴슨은 "중국이 전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위안화를 보다 빠르게 변경시키는 것은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중국은 여전히 환율을 통제하고 있는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라고 지적했다.

김경환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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