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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협, 내달부터 카드사에 할인중단 요구

신용카드사에 협조 공문 발송



서울시극장협회가 19일 신용카드를 발행하는 은행 및 카드사 등 각 금융기관에 내달 1일부터 영화 할인 중단을 요구하는 협조 공문을 보낸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협조 공문을 보낸 이후 두 번째 조치다.

서울시극장협회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신용카드사에 영화 할인 중단을 요청하기로 했다. 협회 측은 "지난번 여신금융협회에는 협회 차원에서 협조 공문을 보낸 것이며 이번에는 영화 할인을 하는 카드사에 직접 협조 요청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각 카드사에 보내는 공문에서 "카드사로부터 선택받은 극장과 선택받지 못하는 극장의 양극화와 카드를 소지하지 못한 사람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관객의 양극화가 벌어지는 한편 영화가 카드사 할인이라는 명목으로 덤핑 유통되는 관행을 정상화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동통신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미 할인 금액에 대한 보전금을 일부 극장에게 부담하게 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입장료 중 영화발전기금 3% 징수로 인해 불거진 신용카드 할인 가격 정상화를 거세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5월1일부터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신용카드사가 이 같은 극장 측의 움직임에 "할인액을 극장에 전액 보전해주고 있는데 갑자기 할인을 받지 않겠다는 것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신용카드가 주는 할인 서비스를 이용해온 관객들이 불만을 제기할 것은 분명한 일. 또한 극장 측의 담합 논란도 빚어질 수 있다.

극장협회 최백순 상무는 "잘못된 것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이므로 이를 담합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영화가 극장 측이나 영화인의 뜻과 상관없이 신용카드사의 마케팅 도구가 돼버렸고, 이로 인한 폐해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를 시정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월1일부터라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꺼번에 카드 할인이 중단될 수 없는 만큼 계속 신용카드사를 설득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협회에는 CGV, 메가박스 등 대형 멀티플렉스도 소속돼 있으며 이들 업체 역시 협회의 뜻에 따를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문화관광부도 협회 측의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문화부는 18일 '문화관광부, 영화산업의 합리적 유통질서 형성에 적극 나선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극장업계가 벌이고 있는 극장 요금의 정상화 노력을 측면 지원함으로써 국내 영화산업의 성장 과실이 영화계에 되돌아가 재투자될 수 있는 순환구조가 형성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현행 극장업계의 할인 경쟁이 국내 영화산업에 미치는 피해와 영향을 분석하고, 극장업계와 카드 할인 계약을 맺고 있는 신용카드사를 상대로 과도한 할인 서비스 제공 및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할인계약 차별 등 극장업계의 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문화부도 협회에 이어 신용카드사에 할인 중단을 요구할 예정이어서 신용카드사로서는 업계와 정부로부터 동시에 '압박'을 받게 된다.

'할인 중단을 통한 영화 가격 정상화'라는 명분을 내세운 극장 측과 극장 요금에서 발전기금 3%를 받아야 하는 문화부의 이 같은 요구에 신용카드사가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ka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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