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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수단에 유엔군 다르푸르 배치 거부시 고립 경고

수단, 유엔의 2단계 중재안 수용 입장 표명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은 16일 수단 정부가 유엔 평화유지군의 다르푸르 배치 안을 계속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국제무대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단 정부는 이 경고가 있은 직후 유엔이 제시해 놓은 중재안의 일부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이날 하르툼에서 사흘 간의 수단 방문을 마치는 기자회견을 갖고 하나의 통합된 지휘체계로 운영되는 유엔-아프리카연합(AU) 혼성군의 다르푸르 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단 정부가 유엔이 제시한 혼성군 구성안을 수용하면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더욱 강도높은 고립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유엔 평화유지군의 다르푸르 배치를 거부해온 수단 정부는 지난해 11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제시한 3단계의 중재안 가운데 2단계까지는 동의한 상태다.

이 중재안은 1단계에서 유엔 경찰 자문관과 민간 지원인력 등을 4년째 내전이 계속돼 온 다르푸르에 보내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을 돕고, 2단계에서 유엔 파견 병력 등을 3천 명으로 늘리고 병참지원 규모도 확대하도록 하고 있다.

또 마지막 3단계에서 2만 명 규모의 유엔-아프리카연합 혼성군을 가동토록 하고 있다.

2004년부터 다르푸르에 배치된 아프리카연합 군은 현재 7천명 규모이지만 작전수행 능력과 장비가 열악해 제대로 된 평화유지 활동을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단 정부는 지난 9일 2단계 중재안의 수용 의사를 밝혔고, 미국이 2단계에 배치될 유엔 군의 보유장비에 공격용 헬기를 넣으려 해 수단 정부의 반발을 샀다.

그러나 람 아콜 수단 외무장관은 네그로폰테 부장관의 기자회견 직후 공격용 헬기 배치를 포함한 2단계 안을 수용하겠다고 전격 선언함으로써 미국에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앞으로 3단계 안 관철을 위한 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중앙 정부와의 휴전을 거부하고 있는 다르푸르 반군 조직들에 평화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하면서 수단 정부에는 반군 소탕 작전에 투입해온 민병조직인 잔자위드를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잔자위드는 수단 정부의 적극적 지원 없이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르푸르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잔자위드를 수단 정부가 돕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유엔 인권단체들은 잔자위드가 수단 정부의 지원을 받아가며 다르푸르에서 민간인 학살, 부녀자 성폭행, 방화, 약탈 등 온갖 반인륜 범죄를 저질러 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수단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수단 방문 일정을 끝낸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오는 19일까지 차드, 리비아, 모리타니를 방문한다.




(카이로=연합뉴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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