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장관은 31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이 일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자국 정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송 장관은 이날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아소 외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인근 스위트호텔에 설치된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말한 뒤 "이 문제(위안부 동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회담에 배석한 당국자는 "아소 외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 26일 국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답변한 바와 같이 일본은 고노 담화를 계승하며 당사자들에 대해 사과하는 정부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했다"면서 "아소 외상 본인이 위안부 동원에 대해 사과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고노 담화'란 1993년 고노 요헤이(河野晋三) 당시 관방장관이 태평양전쟁 당시 종군 위안부를 동원하는 과정에서 일본군과 일본 관리들이 관여했음을 인정하고 사과를 표시한 것이다. 송 장관은 이어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측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잘못된 발언을 하는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발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정부는 30일 독도를 일본 영토로 기술한 고교 교과서를 검정에서 통과시킨 일본 문부과학성의 결정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철회를 촉구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2007년도 고교 교과서 검정에서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를 자국 영토로 기술한 교과서를 통과시킨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로서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고교 교과서 중 일부가 여전히 과거를 직시하지 못하고 그릇된 역사인식을 토대로 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어 "인근 국가들과 미래지향적 관계를 확립하고 동북아 협력질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젊은 세대가 과거사에 대한 냉철한 반성 위에 올바른 역사관을 갖도록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일본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R>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서동희 기자 jhcho@yna.co.kr dhsuh519@yna.co.kr
악수하는 이재정 남측수석대표와 권호웅 북측 수석대표(서울=연합뉴스)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 마지막날인 2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 회담장에서 이재정 남측수석대표와 권호웅 북측 수석대표가 공동합의문을 교환한뒤 악수하고 있다./2007-03-02 16:02:49/ 제20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통해 남북이 북핵 `2.13 합의' 이행의 의지를 다진 것은 6자회담 프로세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남북은 이번 장관급 회담을 통해 2.13 합의의 성실한 이행을 다짐했다. 남북이 공동보도문에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보장을 위해 제 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에서 이룩된 합의들이 원만히 이행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는 문구를 넣음으로써 양측의 2.13 합의 이행 의지를 확인한 것은 이번 회담의 성과로 평가된다.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등 초기 조치를 이행할 주체인 북한과 `에너지.경제 협력 실무그룹'의 의장국으로서, 초기단계의 상응조치인 `5만t 상당의 대북 지원'을 주도적으로 책임질 남한이 의기투합한 것은 `2.13' 이행에 동력을 제공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분석이다. 그런 맥락에서 지난 1일 이재정 통일장관을 만난 김영
북핵 `2.13 합의'가 도출된지 10여일이 지나면서 북한 핵폐기 초기조치와 상응조치 이행을 위한 5개 실무그룹들이 `각개 약진'하고 있다. 6자회담 참가국들이 차기 회담 개막 날짜(3월19일)를 `2.13 합의'에 명시하고 합의 시점에서 30일 이내에 실무그룹 회의를 개최하기로 함에 따라 각국이 25일 현재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우리 정부가 의장국을 맡은 에너지.경제 협력 실무그룹은 이미 지난 22일 주무 부서인 외교부와 청와대.통일부.산자부.국정원 등 당국자들이 참석하는 정부 내 대책회의를 갖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한이 60일 안에 초기조치 이행 차원에서 영변 핵시설을 폐쇄.봉인한 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수용하는 때에 맞춰 북한에 제공키로 약속한 `중유 5만t 상당의 에너지'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경제.에너지 협력 그룹은 비핵화 그룹과 함께 가장 시간적 압박을 많이 받는 셈. `중유 5만t'으로 규정된 것이 아니라 `중유 5만t 상당의 에너지'로 합의문에 명시된 만큼 실무그룹 회의를 통해 북한이 받고자 하는 `품목'을 파악한 뒤 구입 및 배송 절차까지 순조롭게 진행하려면 결코 느긋할 수 만은 없는 입장이라고 당국자들
공직자들의 해외 출장 내역이 일반에 공개돼 외유성 출장이 줄어들 전망이다. 외교통상부는 3일 대통령 및 입법.행정.사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차관급 이상 고위공무원들의 해외출장 사실 및 개략적인 활동내역, 실무급 공무원들의 출장 및 해외연수 보고서, 외국인사들의 방한기록 등을 담은 `해외출장정보 사이트'(www.visit.go.kr)를 4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앞으로 있을 출장 뿐 아니라 2003년 참여정부 출범 때부터 최근까지의 출장 기록도 사이트에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사항과 각군 참모총장의 출장 내역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외교부는 재외공관에서 받은 고위공직자 출장 관련 자료를 기초로 관련 부처의 확인작업을 거친 정보를 사이트에 올리기로 했다. 외교부는 조만간 별도의 팀을 구성, 이 작업을 전담토록할 계획이다. 사이트를 통해 국민들이 고위 공직자들의 출장기록을 방문국, 기간, 직책 등에 따라 검색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고위 공직자들의 `외유성 출장'과 `중복 출장' 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소관 업무와 별 관계가 없는 불필요한 출장을 가는 일이나 공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