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5일 제자의 시를 도작한 것으로 드러난 마광수(56) 국문학과 교수에 대해 징계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무처 관계자는 "마 교수의 표절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사실 여부는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며 "사실이 확인되면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시집은 개인의 창작으로서 연구업적 평가에 반영되는 논문 등의 표절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교수의 품위 손상 또는 사회적 역할 태만'의 문제로 분류돼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 교수가 최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음란물을 게재한 혐의로 입건된 데 대해서는 "사법 처리 결과와는 관계 없이 학술적인 판단이 선행해야 한다"며 징계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마 교수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글과 사진은 음란물인지 예술작품인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들"이라며 "일부의 주장만으로 섣불리 징계를 운운할 수 없고 대학 사회의 자유로운 문화활동과 학술활동을 보장한다는 입장에서 학술적으로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마 교수는 최근 펴낸 시집 `야하디 얄라숑' 가운데 '말에 대하여'라는 시를 홍익대 재직 시절 제자
서강대가 2명의 시각장애 재학생에게 제공할 점자달력을 별도로 제작한 사실이 드러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3일 서강대에 따르면 장애인복지회관에 의뢰해 제작된 점자달력은 학사 일정과 학교 주요행사 등이 적혀 있어 시각장애 학생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강대 7천여 재학생 중 시각장애 학생은 사회학과 4학년 천상미(24)씨와 사회과학부 1학년 박설화(20)씨 등 2명이다. 서강대 관계자는 "많은 학생들이 학교달력을 요긴하게 쓰는데 신체적 장애를 이유로 이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점자달력을 만들었다. 이는 학교에 대한 애정을 높이고 `남을 위한 봉사의 삶'을 살도록 하자는 학교의 교육이념에도 부합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부를 만들었지만 시각장애인 친구나 친척에게 선물하겠다는 학생들의 신청이 몰려들어 추가로 더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작년 말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들이 캠퍼스에서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소년가장 신입생들에게 보내는 등 학내 소수 성원을 세심하게 배려해왔다. (서울=연합뉴스) jangje@yna.co.kr
( 대학 교수들이 2007년 정해년(丁亥年) 새해 소망을 담아 선정한 사자성어는 `반구저기(反求諸己)'였다. 교수신문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교수 208명에게 2007년 한국 사회의 소망을 담은 사자성어를 물어본 결과 43.8%가 `반구저기'를 선택했다고 29일 밝혔다. 반구저기는 맹자(孟子) 공손추 편에 나오는 글귀로 `돌이켜서 자기에서 찾을 따름'이라는 의미다. 원문은 `발이부중(發而不中) 불원승기자(不怨勝己者) 반구저기이이(反求諸己而已)'로 `활을 쏴 적중하지 않아도 나를 이기는 자를 원망하지 않고 돌이켜서 자기에서 찾을 따름이다'라고 해석된다. 교수신문은 교수들이 `대선 정국으로 들어서면서 `네 탓'을 하는 사람들이 설치지 못하도록 감시해야 한다', `부동산 가격 폭등, 고용 불안정 등 민생이 안정되지 못한 상태에서 참여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가 정책 실패를 남의 탓으로 돌리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 등 이유로 반구저기를 뽑았다고 전했다.또 교수들이 많이 꼽은 사자성어는 줄탁동기((口+卒)啄同機ㆍ23.6%)로 `알에서 나오기 위해 어미닭과 새끼가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이고 대공무사(大公無私.12.5%), 쾌도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