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는 6월 민주항쟁 20주년을 기념해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민주화 운동의 성과와 한계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한국 민주주의 운동의 의미ㆍ평가ㆍ전망'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광일 성공회대 연구교수는 "6월항쟁 이후 한국 사회의 비극은 자유주의 정치세력이 권력의 단맛을 알게 됐다는 점이다. 이들이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해 극복해야 할 대상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행동해야 6월항쟁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6ㆍ29선언으로 자유주의 정치세력의 오랜 숙원인 `선거를 통한 정부와 의회 구성'이 실현됐지만 영향력이 없던 급진적 운동정치세력은 이들의 후미에서 그들을 수동적으로 비판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런 측면에서 볼 때 6월 항쟁의 현재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3번의 집권을 거치면서 보수정치세력으로 자리잡은 자유주의 정치세력"이라고 밝혔다. 6ㆍ29선언으로 직선제를 얻어낸 자유주의 정치세력에게 `더 많은 민주주의'는 더 이상 관심대상이 아니며 오히려 신자유주의 세력으로 전향, 자본과 시장이 지배하는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배성인 한신대 교수는 한국 시민운동에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30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사건 전반을 지휘하고 폭행에 직접 가담한 정황을 확인,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은 김 회장을 이날 오전 3시20분께 일단 귀가시킨 뒤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기록 검토와 김 회장 차남에 대한 조사 등을 거쳐 영장신청 여부와 시기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며 이르면 이날 오후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4시께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진 출석한 김 회장은 11시간20여분 동안 진행된 경찰 조사가 모두 끝나자 다소 지친 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몰려드는 취재진에게 양손을 교차해 `X' 표시를 하며 "너무 피곤하다"고만 답했다. 이어 김 회장은 밖에서 대기 중이던 벤츠 승용차로 향하면서 "개인적인 일로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스럽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논란의 핵심인 청계산 동행 여부 등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피해자들이 자신을 폭행 가해자로 지목했다는 지적에 대해 "누구든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애매모호한 답변만을 남겼다. 앞서 경찰은 김 회장과
일요일인 1일 올해 들어 최악의 황사가 전국을 뒤덮자 상당수 시민들이 휴일 나들이 계획을 접고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사상 4번째로 황사경보가 내려진 서울 도심과 유원지에는 인적이 거의 없고 산행에 나선 등산객도 평소 일요일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이날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입장객은 지난주 일요일보다 40%가 줄어든 6만여 명이었으며 과천 서울대공원 입장객도 50%가 줄어든 2만여명에 그쳤다. 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날씨가 좋은 날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공원을 많이 찾는데 오늘은 황사 때문에 관람객이 평소의 절반 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봉산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도봉산에 오른 시민은 모두 1만4천여명으로 지난주 같은 시간대의 30%에 불과했다. 산을 찾은 시민들은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했고 일부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썼다. 주민들의 운동 명소인 우면산과 양재동 `시민의 숲'도 한적했다. 우면산 중턱에서 만난 서초동 주민 김범석(60)씨는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뻐근해서 마스크라도 쓰고 나왔다. 평소 이 시간대에 300~400명은 왔는데 오늘은 한 명도 안 보인다"고 말했다. 황사를 피하